‘피내침·이침’의 ‘규격·재질’ 등 국제표준으로 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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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내침·이침’의 ‘규격·재질’ 등 국제표준으로 관리
  • 승인 2016.09.30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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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주 기자

신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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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연, “국제표준 제정으로 수출입 활성화 기대”

[민족의학신문=신은주 기자] 금연과 비만 치료에 유용하게 사용되는 ‘피내침’과 ‘이침’이 국제표준화기구(ISO)의 국제표준으로 제정됐다. 그동안 나라마다 차이가 있던 규격, 재질, 시험방법, 포장 및 보관방법 등이 일관성 있게 관리할 수 있는 기준이 제시됨으로써 수출입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국한의학연구원(원장 이혜정)은 2010년 제정된 피내침·이침의 한국산업표준(KS)을 토대로 개발한 국제 표준안이 지난 8월 국제표준화기구(ISO) 국제표준으로 제정됐다고 30일 밝혔다. 정식 명칭은 ‘일회용 멸균 피내침(ISO 18746 : 2016, Sterile intradermal acupuncture needles for single use)’이다.

피내침은 피내(皮內)까지 침을 꽂고 약한 자극을 지속적으로 주기 위한 목적으로 쓰이며, 이침은 귀 부위에 침을 놓아 우리 몸 각 부분의 병을 치료하는 방법이다.

이번 국제표준의 내용은 피내침·이침의 ▲용어 ▲구조 및 재질 ▲침체의 직경 및 길이 규격 ▲내부식성 기준 ▲소독 멸균 및 무균 기준 ▲제품의 포장·라벨링 및 보관 운송으로 구성된다.

한의학연 관계자에 따르며 피내침·이침은 체내에 하루 이상 동안 삽입하고 있는 경우가 발생하는데, 체내 삽입 시간에 따른 침 재질의 내부식성 및 생물학적 안전성과 관련된 시험방법이 포함돼 제품 안전성 기준이 확보됐다는 점이 주목된다.

아울러 그동안 나라마다 차이가 있던 규격, 재질, 시험방법, 포장 및 보관방법을 일관성 있게 관리할 수 있는 기준을 제시함으로써 그동안 국가간 무역 거래에 잠재해 있던 여러 장애 요인을 해소 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번 국제표준 제정 작업에는 ISO/TC249(국제표준화기구 전통의학 분야 기술위원회) 22개 회원국과 더불어 우리나라의 류연희 한의학연 책임연구원이 프로젝트 리더를 맡고 학계(경희대), 산업계(동방침구제작소), 정부(식품의약품안전처)가 함께 개발과정에 참여했다.

류연희 한의학연 책임연구원은 “이번 국제표준 제정으로 침 관련 한국산업표준(KS) 및 의료기기 관련 규정이 정비돼 국제적인 의료기기 업체의 탄생을 기대한다”며, “고품질 의료기기 사용으로 한의계에 대한 국민의 신뢰 제고에 기여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혜정 한의학연 원장은 “한국의 우수한 한의약 산업기술이 국제표준 제정을 통해 세계로 진출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된 것”이라며, “국제표준화 활동을 통한 피내침 수출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한편 ISO/TC249는 세계전통의학 분야의 유일한 국제표준 제정 기구로 2009년 설립, 2016년 현재까지 총 7건(일회용 멸균침, 인삼종자종묘, 한약재 중금속 측정, 한약재 코딩 규칙, 약탕기, 뜸, 피내침)의 ISO 국제표준을 제정했다. 피내침·이침의 경우 2015년 ‘뜸’, ‘약탕기’에 이어 한국 주도로 개발된 세 번째 국제표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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