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른 학술대회 잘 돼야 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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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따른 학술대회 잘 돼야 할텐데…
  • 승인 2003.11.07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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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한의학회, 성공개최 준비에 부심


“전국한의학술대회는 다가왔는데 논문은 들어오지 않고….”
11월 29일과 30일에 연달아 열리는 제8회 한·중 한의학술대회와 2003년도 전국한의학학술대회가 목전에 와 있으나 논문 접수상황이 여의치 않아 대회의 성공개최에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전국한의학학술대회의 학술분야를 책임진 대한한의학회는 일단 11월 7일까지 논문을 모집하고 분과학회별로 논문제출을 독려하고 있으나 처음 목표한 15편을 채울 수 있을지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의학회 관계자는 “이번 주제가 ‘질병예방은 한의학으로’인 만큼 임상에 바로 접목시킬 수 있는 재미있고 유익한 내용으로 채울 예정이고, 제출 논문도 기존의 형식을 탈피한 자유형식으로 범위를 넓히기로 한 바 있어 많은 회원들이 참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이 관계자는 논문접수상황을 보아 유명강사를 초빙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해 학술대회를 개최하는 데는 그다지 문제될 게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대회 개최 한 달 여를 남겨놓고 논문 모집을 독려하는 모습은 자연스럽지 못하다는 지적이다.

‘심뇌질환’을 주제로 개최되는 제8회 한·중 학술대회 준비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나 내용을 다듬어야 한다는 지적도 받고 있다. 주제발표는 경희대 심계내과 이경섭 교수에 의뢰한 상태이며, 논문도 한국 측에서 3편이 도착해 있고, 중국 측에서도 중화중의약학회 국제부가 이미 4편을 접수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어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발표논문들이 대회 주제인 ‘심뇌질환’과 연관성이 없는 논문도 다수 들어 있어 대회 의의를 살리지 못하고 있고, 대회가 닥쳐서 논문을 모집하는 등 준비가 소홀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급기야는 주먹구구식 대회진행 문제는 한의협이 실시한 회무감사에서도 지적 받기에 이르렀다. 한의협은 10월 16일자 회무감사에서 ‘국내·외의 학술행사는 1년 전부터 계획, 준비하여 행사의 성과를 높일 것’을 지적한 바 있다.

한의학회는 이번 감사지적사항을 울고 싶을 때 뺨 때려 준 것으로 보고 다음 대회 때부터 적용할 생각이다. 이번 한중학술대회 기간 중에 차기 행사의 주제와 일시, 장소를 결정하고, 2004년 전국한의학학술대회도 미리 기획안을 작성하여 한의협에 제시할 예정으로 어떤 일이 있어도 혼란스런 과도기는 올해로 끝낸다는 게 한의학회의 단호한 입장이라고 밝혔다.

김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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