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 음식에 민감한 ‘과민성 장 증후군’ 한방으로 극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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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 음식에 민감한 ‘과민성 장 증후군’ 한방으로 극복
  • 승인 2016.07.08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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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주 기자

신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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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의학신문=신은주 기자] 여름철 찬 음식에 복통과 설사가 잦은 것이 특징인 ‘과민성 장 증후군’을 찬 음식에 대한 저항력을 기를 수 있도록 한약으로 치료하는 방법이 주목된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한방소화기보양클리닉에 따르면 과민성 장 증후군을 한방에서는 ‘복무열통(腹無熱痛), 두무냉통(頭無冷痛)’(머리는 시원하고, 배는 따뜻해야 아프지 않다는 뜻)이라고 하는데, 따뜻해야 할 복부가 차가워지면 배탈이 난다는 설명이다.

특히 소화기가 약한 ‘소음인’은 다른 체질보다 복부가 차고 소화기능도 떨어지기 때문에 찬 음식에 더욱 민감하다. 소음인에 해당하는지 여부는 한방 진료를 통해 정확한 감별이 가능하다. 일반적으로 하체에 비해 상체가 약하고 속이 차고 체력이 약하며 피로감을 잘 느끼고 수족냉증에 알레르기 질환이 잘 생기면 소음인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치료는 여름철 찬 음식에 취약하기 때문에 장기능을 강화하고 배를 따뜻하게 하는 한약 치료가 우선이 된다. 백출, 육계, 복령, 감초, 곽향, 진피 등이 대표적인 약재다.

더불어 속을 따뜻하게 하는 뜸 치료(배꼽 아래의 관전, 배꼽 주위의 기해)와 막혀있는 기운을 풀기 위해 합곡(손등에서 엄지와 검지가 만나는 지점), 내관(손목 중간에서 팔 쪽으로 5~6cm 떨어진 지점), 태백혈(엄지발가락 안쪽 발바닥과 만나는 지점)등 부위에 침치료를 같이 하면 효과가 배가 된다.

고석재 강동경희대한방병원 소화기보양클리닉 교수는 “과민성 장 증후군에 대한 한약 효과가 과학적으로 입증됐다”며 “장내 유익한 세균이 증가해 장기능이 향상됨으로써 과민성 장 증후군 증상이 개선됐다”고 밝혔다.

고 교수는 “여름철 찬 음식에 잦은 배탈로 고생한다면 한의사와 상담을 통해 본인의 체질을 정확히 감별해 볼 필요가 있다”며 “배를 따뜻하게 하는 생활습관을 들이고 과민성 장 증후군에 효과적인 한약 치료로 찬 음식에 대한 저항력을 높인다면 건강한 여름을 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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