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카 인디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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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3.11.07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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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영혼을 부르는 소리, 인디언들의 빛나는 참된 지혜


여러분은 길을 걷다 도시 한복판에 홀로 서 있는 가로수에게 말을 건넨 적이 있는가? 모르긴 해도 얼마 전 우리 조상들은 자연과 분명히 교감했으리라. 달력을 보지 않고 강의 물빛만으로도 계절의 변화를 세세히 알았고, 현미경이나 실험을 통하지 않고도 어떤 나무는 어떤 곳에 사용한다는 것쯤은 상식적인 일이었으리라. 석굴암, 성덕대왕신종, 팔만대장경의 장경각은 아직도 흉내낼 엄두조차 내지 못한다.

과연 그들은 어디에서 그런 힘을 길렀을까? 그 지혜를 누구로부터 흉내내고 배웠을까? 언제부터 우리는 그런 자연의 목소리를 듣지 못하게 되었을까? 아니 보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언제부터 자연으로 열린 우리의 귀와 마음을 닫았을까?

사실 인간은 자연과 교감의 문을 닫으면서 자기도 모르는 사이 자신의 영혼을 잃어버렸는지 모른다. 현대인들은 세속적인 가치의 흐름을 좇느라 항상 바쁘다.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내가 누구인가 질문하는 사람이 드물다. 이 세상에 얼마 남지 않은 순수한 영혼의 인간인 어린아이들의 영적 성숙은 뒤로 한 채 오직 인간 사이에서 일어나는 일에 성공할 방법만을 가르친다.

이제 잠시나마 인디언의 지혜를 들어보자.

‘인간은 자연을 잊음으로써 마침내 자기 자신을 잊게 되었다. 평원의 샤이엔족은 인간이든 동물이든 식물이든 살아 있는 모든 것들에 대한 존중을 잃게 되면 인간을 더 이상 존중하지 않게 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그들은 젊은이들이 언제나 자연의 영향을 받으며 자라게 했다.’ (26쪽)

‘그대 앞에 무슨 일이 닥치거든, 그대 자신의 내면으로 내려가는 것을 잊지 말라. 그대 안에는 힘의 원천이 있고, 두려움을 없애주는 목소리가 있다.’ (63쪽)

‘깃털이 알록달록한 새, 여울에 이는 물보라, 바람 부는 평원, 나무들의 사각거리는 소리, 꽃들의 향기, 찬란한 새벽 빛 등에도 어진 마음이 담겨있음을 볼 줄 알아야 한다. 자연은 ’위대한 영혼‘이 자기 자녀들의 행복을 위해 주신 선물이다.’ (131쪽)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깊은 고독감을 느끼는 경우가 있다. 설령 그런 상황이 슬프고 이해할 수 없는 것으로 여겨질지라도, 불안해하지 말라. 그 고독감을 하나의 징후나 신호로 생각하라. 그대 영혼이 그대를 찾고 있는 것이다.’ (177쪽)

이 책을 읽다보면 나도 모르게 허리를 바로 세우고 들숨을 아주 깊이 들이 쉬고 있음을 발견한다. 그리고 눈을 감고 자연과 혹은 내 자신과의 교감의 끈을 잡으려 하는 내 자신이 있다.

박 근 도(서울 상계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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