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필건 회장, 대의원총회 의결대로…원론적인 답변만 전해
홍주의 회장, 재선거는 불가…대화 창구는 열려 있다
[민족의학신문=박애자 기자] “이제 서울시한의사회 회장 재선거 사태 해결의 열쇠는 중앙회가 쥐고 있습니다. 중앙회가 어떤 태도를 견지하느냐에 따라 이번 사태가 길어질 수도 짧아질 수도 있을 것입니다.”
서울시한의사회 회장 재선거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일반 회원들의 볼멘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홍주의 서울특별시한의사회 회장이 재선거 사태에 대한 입장을 표명했다.
홍 회장은 “중앙회 대의원총회는 서울시한의사회 회장 재선거 문제를 결의할 대상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일방적으로 결의하면서 한의계에 혼란을 초래했다”며, “중앙회는 막무가내로 서울시한의사회 계좌를 동결하고, 기승인된 보수교육을 불인정 하는 등 서울시한의사회 회무를 지속적으로 방해하는 한편, 회원들을 혼란에 빠트리고 있다”고 비난했다.
홍 회장은 “현재 현대 의료기기, 보험수가 협상 등 한 두달 내에 대처해야 할 한의계 현안이 산적함에도 불구하고 중앙회는 서울시한의사회 재선거 문제에만 매달리고 있다”며, “회원들을 혼란에 빠트리고 서울시한의사회 회무를 방해하는 현재의 사태를 한의사 회원들이 막지 못하면 결국 한의계는 공멸하고 말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 회장은 서울시한의사회 재선거 문제가 장기화되고 있는 점에 대해 사과했다. 그는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회원들에게 많은 혼란과 걱정을 드린 점에 대해 죄송하다”며, “민의를 억지로 왜곡하고 작위적으로 이 상황을 촉발시킨 세력은 응분의 대가를 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회장은 재선거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중앙회와 대화할 뜻이 있다는 점도 내비췄다. 그는 “재선거 사태 해결을 위해 모든 가능성을 열고 있다”며, “사태 해결의 열쇠는 중앙회가 쥐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앙회가 어떤 태도를 견지하느냐에 따라 이 사태가 길어질 수도 짧아질 수도 있다”며, “현재 중앙회가 대화할 뜻을 보이지 않고 있는 만큼 법원의 힘을 빌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홍 회장은 대의원총회결의무효확인 등 청구의 소를 제기, 중앙회 대의원총회에서 결의한 서울시한의사회 회장 재선거에 대한 효력 정지 가처분을 신청한 바 있다.
한편, 본지는 지난 3일 한의사협회에 중앙회 입장을 묻는 김필건 회장 인터뷰 요청을 했으나 김회장은 “중앙회 입장은 대의원총회 의결 사안에 따를 것”이라며 “인터뷰 답변은 따로 안하겠다”는 회신만 보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