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동에 사는 직장인 Y씨는 요즘 날이 따뜻해지면서 한 가지 고민이 생겼다. 아랫 부분이 가렵고 분비물이 점점 심해지기 때문이다. 처음엔 가렵다가 갈수록 따가운 느낌과 함께 치즈 같은 분비물도 나와 결국 피부질환 전문 한의원을 방문한 그녀는 '칸디다 질염'을 판정 받았다.
추운 겨울이 지나고 따뜻한 봄이 되면서 칸디다 질염에 고통받는 여성들이 늘어나고 있다. 칸디다 질염은 여성이라면 나이를 불문하고 모두에게 잘 나타나며 성 생활 없이도 발병할 수 있는 질염이다. 칸디다균이라고 하는 곰팡이성 균에 감염되면서 발병하기 때문에 따뜻하고 습기가 많은 곳에서 번식을 잘 하는데, 이 때문에 날씨가 따뜻해지는 봄이나 여름에 가장 많이 발생한다.
이 시기에 칸디다 질염이 잘 발생하는 이유는 계절적인 영향도 있지만 평소 생활습관 때문에 잘 발생한다. 꽉 끼는 스키니진이나 레깅스와 같이 통풍이 잘 되지 않는 옷이나 속옷 등을 착용할 때도 특히 잘 나타나기 때문이다.
칸디다 질염이 발생하면 가려움증이 심해지면서 나중에는 균으로 인한 따가움증까지 나타난다. 이 때문에 쓰라림이나 작렬감, 피부 짓무름이 나타날 수 있으며 분비물은 치즈나 비지 같은 진한 흰색의 냉이 나오는 것이 특징적으로 나타난다.
칸디다 질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통풍이 잘 되는 옷을 입어 곰팡이균을 피하는 것이 좋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면역력 관리다. 칸디다 질염은 면역력이 약화될 때마다 나타나 재발이 잦기 때문에 면역력을 회복시키는 것이 칸디다 질염을 피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다.
면역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적당한 운동과 올바른 식습관 관리도 있으며 스트레스나 과로를 방지해 컨디션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무엇보다 한방에서는 한약복용과 염증 배출을 위한 약침과 침 치료, 인체의 면역력을 활성화시켜주는 뜸 치료를 통해 면역력을 강화시켜주기 때문에 일상 속 관리와 병행하면 더 좋은 치료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봄철 나들이와 외출을 방해하는 고통스러운 가려움증 '질염'. 전문가와의 상담으로 올바른 예방과 치료로 이겨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