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계 의료기기 관련 발언 정진엽 장관 향해 ‘쓴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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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계 의료기기 관련 발언 정진엽 장관 향해 ‘쓴소리’
  • 승인 2016.03.25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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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춘호 기자

김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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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기기 사용 허용되는 날까지 총력 투쟁할 것”


[민족의학신문=김춘호 기자] 한의계가 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을 향해 쓴소리를 하고 나섰다.

정 장관은 지난 15일 기자간담회에서 “한의사의 의료기기 사용 문제는 의료일원화를 통해 해결해야한다. 한의사의 의료기기 사용을 허용하기 시작한다면 또 다른 의료기기가 분쟁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기 때문이다.

이 같은 발언 직후 서울특별시한의사회는 성명을 통해 “정 장관의 이번 발언은 국민들의 편리와 건강보다 양의사들의 권익 보호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발언으로 양의사 출신 장관으로서의 한계를 드러낸 것”이라며, “국민건강을 책임지는 부처의 수장임을 다시 한 번 상기하고, 한의사 현대 의료기기 사용과 의료일원화를 연계하겠다는 이번 발언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부산시한의사회도 “정 장관은 한의사의 의료기기 사용에 찬성한다는 메시지로 장관직을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벌써 말을 바꾼 것은 국민을 향한 행정이 아니라 정치적 행보를 밟고 있다고 밖에 볼 수 없다”며 “장관은 정치인이 아니다. 무엇이 국민을 위한 행정인지 다시 생각해보기 바란다”고 비판했다.

이어 “의사 출신 장관의 한계가 드러났다”며 “의사이기 이전에 장관이며 ‘장관 정진엽’으로서의 역할이 ‘의사 정진엽’보다 우선되어야 함을 잊지 말기 바란다”고 주장했다.

경기도한의사회는 “보건복지부장관이라면 특정 직역단체의 목소리나 의견에 치우치지 않고 공평무사하게 업무를 수행해야 한다는 것은 너무나도 기본적인 원칙”이라며 “정 장관은 ‘가재는 게편이다’는 속담처럼 양의사 출신 장관은 양의사협회와 연관된 행정에 있어 공정한 정책을 펼칠 수 없다는 것을 국민 앞에 드러냈고, 스스로가 보건복지부장관으로서 자격미달임을 극명하게 보여줬다”고 비판했다.

이어 “경기도한의사회는 국민과의 약속인 한의사의 의료기기사용이 허용되는 그 날까지 전력을 다해 투쟁해 나갈 것임을 천명한다”고 주장했다.

인천시한의사회는 역시 “정 장관은 국민의 안위를 최우선으로 고려하기보다 한의사의 의료기기 사용을 반대하는 양의사들의 눈치 보기에 급급한 모습을 보여 모두가 우려했던 양의사 출신 장관으로서의 한계를 결국 드러냈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재 상황을 누구보도 잘 인지하고 있고, 한의사의 의료기기 사용에 반대하지 않는다고 공언까지 했던 정 장관이 하루아침에 국민과의 약속을 손바닥 뒤집듯 어기고 양의사단체의 주장을 지지하는 어처구니없는 발언을 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또한 “국민건강은 뒤로한 채 노골적인 양의사 편들기로 보건의료계는 물론 국민과 언론을 혼란에 빠뜨린 정 장관의 발언에 대해 국민의 이름으로 결코 용납할 수 없다”며, “국민과의 약속인 한의사 의료기기 사용이 허용되는 그 날까지 총력 투쟁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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