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자병법에 경영철학 접목한 성공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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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자병법에 경영철학 접목한 성공비결
  • 승인 2016.02.19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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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돈

김진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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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비평 | 「손정의 제곱법칙」
 
매년 연초가 되면 새로운 계획을 세우지만 작심삼일인 경우가 많다. 이번 명절을 전후해 다시 계획을 세우고 싶다면 이 책을 참조해보면 어떨까.

이타가키 에이켄 著
김정환 譯
한국경제신문 刊
지금까지 영업이익 1조 엔을 돌파한 일본기업 세 곳 중 하나인 소프트뱅크의 손정의가 20대 중반에 직접 개발한 경영방침으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병법서인《손자》에서 고른 문자에 손정의 자신이 독자적으로 생각해낸 문자를 조합한 25문자로 구성되어 있다.

저자는 새로운 사업에 도전할 때마다 이 25문자를 머릿속에 떠올리고 수없이 자문자답을 반복하며 앞으로 나아가야 할 길과 비즈니스의 방향을 결정해왔다. 또한 2010년 차세대 경영자를 양성하는 학교로 소프트뱅크 아카데미를 설립해서 손자병법에 경영철학을 접목한 성공비결을 전수하고 있다.

이 책은 모두 7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과 2장은 손정의가 인생 50년 계획과 손의 제곱법칙을 어떻게 만들었는지 소개하며 25문자의 정의와 의미를 하나하나 자세히 해설한다. 3장부터 7장까지는 인생 50년을 실행하고 실현하는 과정에서 이 법칙을 어떻게 활용해왔는지 구체적으로 살펴본다. 얼마나 효과를 발휘했는지 확인할 수 있다.

인생의 여러 국면에 처해 중대한 판단을 해야 할 때 냉정한 자세로 이 문자판을 한 자 한 자 짚어보면 크게 도움이 될 것이다.

그러나 이 문자판 25자 전부를 만족시키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 하지만 한 자라도 만족시키려고 노력하면 더 발전하는 것을 느끼게 될 것이다.

큰 뜻을 세우는 통찰로써 대의명분은 마음을 움직인다는 道天地將法은《손자》의 시계 편에서 뽑은 건데, 도는 대의명분(이념), 뜻을 의미하는데 천하포무를 지향한 오다 노부나가와 개국을 꿈꿨던 사카모토 료마를 떠오르게 한다.

천은 천시, 타이밍을 나타내는데 기습공격으로 오케하자마 전투를 승리로 이끈 오다 노부나가와 船中八策에 다이세이 봉환을 포함시킨 사카모토 료마의 모습을 떠올리게 한다. 지는 지리적 우세를 의미한다. 새로운 수도 도쿄를 거점으로 일본 자본주의의 기초를 쌓은 시부사와 에이이치를 떠올리게 한다. 한 예로 디지털 정보혁명의 중심이 아시아로 이동할 것이라 확신하고 아시아 인터넷 무명의 알리바바 기업에 전략적 투자로 3천배 수익을 올린다.

장은 리더십으로 우수한 장수 혹은 협력자, 스태프가 필요하다. 일본 최초의 주식회사를 만들고 인재를 모은 시부사와 에이이치, 도요토미 히데요시 같은 실력있는 인재를 발탁해 군단을 편성한 오다 노부나가를 상기시킨다. 법은 규칙 만들기, 체계 만들기, 지속적으로 승리하는 시스템 만들기다. 대군단을 편성한 오다 노부나가, 주식회사를 조직하고 자본주의 경제체제를 만들어낸 시부사와 에이이치가 모델이다. 최고경영자가 리더십을 발휘할 때 반드시 갖춰야 하는 중요한 것이 뜻, 비전, 전략이다.

비전을 가다듬는 안목인 頂情略七鬪는 손정의의 창작으로 정은 인생목표를 구체적으로 비전을 그리는 것으로 자신이 오를 산을 결정한다. 그런 다음 10년, 20년, 30년 뒤 어떤 세상이 될지 끊임없이 생각하며 비젼을 더욱 선명하게 만들어간다. 두 번째 정은 정보수집이다. 전투에 닌자 부대를 사용한 오다 노부나가가 있다. 략은 쓸모 있는 것만 전략수립, 칠은 승부의 최적 타이밍은 70퍼센트의 승산이 보일 때를 판단한다. 투는 목숨을 걸고 싸울 때 비로소 비전을 실현할 수 있다는 실행의미다. 행동하지 않는 지혜는 무의미하다.

이기기 위한 전략으로 반드시 일등이 되라는 一流攻守群은 손정의의 창작으로 최고등극으로 일등에 대한 강한 집착이다. 류는 트렌드인 시대흐름을 파악하고 앞을 내다보며 행동하고 기다린다.

공은 역량으로 강점을 단련시키는 공격력이다. 수는 위기관리인 리스크에 대비하라. 시부사와 에이이치는 영국에서 본 잉글랜드은행을 모델로 제일국립은행을 설립하고 수많은 은행 설립과 육성에 힘씀으로써 일본의 자금력을 키웠다. 군은 집단 전략, 뜻이 같은 우수한 인물이나 회사와 손을 잡고 위험을 회피한다는 의미로 전략적인 시너지 그룹을 형성한다. 단일비즈니스로 승부하지 마라. 현재 손정의는 “소프트뱅크 그룹은 30년 이내에 5,000개사의 동지적 결합 군단을 만든다” 라며 시부사와 에이이치의 10배를 목표로 내걸었다.

진전한 리더가 되기 위해 소양을 갖춰야하는 智信仁勇嚴은《손자》의 시계 편에서 지는 사고력, 프리젠테이션 능력, 전문적인 지식, 깊게 생각하는 힘, 협상력 등을 균형 있게 겸비하는 깊은 의미다. 신은 신용으로 신뢰할만한 인물이 되라. 인은 모두의 행복을 위해 일한다는 인애를 의미하고, 용은 싸우는 용기와 퇴각하는 용기를 함께 가져라. 엄은 진정한 리더는 오다 노부나가처럼 때때로 자신과 부하에게도 엄격해져야 한다는 의미다.

마지막으로 한시라도 생각을 멈추지 마라. 그런 집념, 신념이 없으면 리더가 될 수 없다. 뜻을 높게 가지고 노력하라. 저는 항상 생각하고 또 생각합니다. 진정한 자신의 모습으로 살고 싶다면 조용히 자신을 바라보고, ‘저 사람처럼 되고 싶다’는 꿈을 키우며 그 꿈에 도취되라. 그러면 자연스럽게 ‘뜻’이라는 명확한 형태를 갖추기 시작하고 여기서부터 ‘인생설계’를 생각할 수 있다. 당신이 자기실현과 완성이라는 즐거운 인생을 살았으면 한다. 즐거운 인생을 산 사람이야말로 진정한 승리자라고, 저자는 말한다. <값 1만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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