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약재 ‘음양곽(삼지구엽초)’, 무분별하게 섭취하면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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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약재 ‘음양곽(삼지구엽초)’, 무분별하게 섭취하면 위험”
  • 승인 2015.11.05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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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춘호 기자

김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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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협, 체질 따라 어지럼증-구토-이뇨억제 유발 등 부작용 초래 경고

[민족의학신문=김춘호 기자] 대한한의사협회(회장 김필건)는 최근 일부 언론에서 한약재인 ‘음양곽(삼지구엽초)’이 다이어트와 건망증 등 특정질환에 효과가 있다고 소개한 것과 관련하여 “이는 검증되지 않은 잘못된 보도이며, 음양곽(삼지구엽초)은 오남용하게 되면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최근 일부 언론에서 ‘음양곽(삼지구엽초)’의 섭취법을 소개하면서 음양곽(삼지구엽초)이 다이어트와 미용에 효과가 있고, 심지어 건망증과 반신불수까지 효능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내용은 유명 포털 사이트에도 공개됐다.

그러나 찬육단(贊育丹), 신언육정탕(愼言育精湯), 보폐산(補肺散), 가미지황탕(加味地黃湯) 등의 다양한 처방에 활용되는 음양곽(삼지구엽초)은 한의사와의 상담 없이 복용 또는 섭취하게 될 경우 각종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한의협은 경고했다.

대한한방내과학회는 음양곽(삼지구엽초)에 대해 음허(陰虛), 즉 몸속 영양분의 결핍으로 인한 번열감(몸에 열이 몹시 나고 가슴속이 답답하며 괴로운 증세)이 뚜렷한 사람은 복용을 피해야한다고 밝혔으며,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도 이 같은 부작용을 우려하여 지난 2014년과 2015년, 음양곽(삼지구엽초)의 성분인 ‘이카린’이 검출된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즉각적인 회수조치를 취하고 주의를 당부하는 보도자료를 배포한 바 있다.

일본의 국립건강영양연구소 역시 “임의로 해외에서 만든 음양곽(삼지구엽초)이 함유된 건강기능식품을 섭취하여 ‘급성간염’을 일으킨 증례가 보고 되고 있으며, 전문가(의료기관)의 진찰과 상담이 필요하다”고 부작용을 경고 하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일본은 음양곽(삼지구엽초)을 식품류에는 절대로 사용할 수 없고 의약품으로서 그 취급, 관리에 있어 엄격한 규정을 따르도록 하고 있다.

한의협 관계자는 “주요 학술논문의 내용을 살펴보면 음양곽(삼지구엽초)의 성분인 이카린은 성기능 개선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으나 어지럼증과 구토, 이뇨억제 등의 부작용을 일으키고 혈소판 응집을 감소시켜 출혈의 위험성을 증가시킬 수 있으며, 일부 여성에게는 에스트로겐을 증가시켜 유방암과 자궁암, 난소암 등 여성 호르몬 관련 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다”며 “일부 확인되지 않은 보도내용이나 주변의 소문을 맹신하는 것은 위험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전문가인 한의사의 진단과 상담에 따라 적정량을 복용 또는 섭취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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