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거중심 한의약 추진위’ 발족…30개 질환치료 진료지침 완성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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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거중심 한의약 추진위’ 발족…30개 질환치료 진료지침 완성키로
  • 승인 2015.08.13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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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춘호 기자

김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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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한의계 참여…양방의료계 ‘딴죽’에 참실련 ‘비난’
◇새로 발족한 ‘근대중심 한의약 추진위원회’ 제1차 회의가 4일 한국건강증진개발원에서 열렸다.


[민족의학신문=김춘호 기자] 보건복지부는 4일 범한의계가 참여하는 ‘근거중심 한의약 추진위원회’를 발족하고, 제1차 회의를 한국건강증진개발원에서 개최했다.

복지부는 근거중심 한의약 추진위원회를 통해 국민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30개 질환 치료에 대한 진료지침을 2021년까지 개발, 완성키로 했다. 특히 단순한 기존 발표 문헌을 집적하는 진료지침 작성에서 벗어나, 확고한 과학적 근거를 확립하기 위한 다양한 임상연구가 진행될 것으로 보여 한의학의 과학화에 많은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근거중심 한의약 추진위원회는 복지부와 한국한의과대학장협의회, 한의학교육평가원, 한의학회, 한의사협회, 한의학연구원, 한방병원협회, 학계전문가 등 전문가 10명으로 구성, 내년 1월까지 활동하며 표준임상진료지침 대상질환 선정, 지침 개발방법 등을 심의한다. 이후에는 개발되는 표준임상진료지침에 대한 검토, 수정권고, 승인 등을 실제 담당하는 전문가 협의체로 전환할 예정이다.

추진위원회 위원은 다음과 같다.
▲김남일(위원장·한국한의과대학학장협의회 회장) ▲고득영(보건복지부 한의약정책관) ▲손인철(한국한의학교육평가원 원장) ▲김갑성(대한한의학회 회장) ▲김필건(대한한의사협회 회장) ▲신준식(대한한방병원협회 회장) ▲이혜정(한국한의학연구원 원장) ▲박히준(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교수) ▲김종욱(우석대학교 한의과대학 교수) ▲신병철(부산대학교 한의학전문대학원 교수) (이상 무순)

한편, 복지부의 근거중심 한의약 추진위원회 발표 후 대한의사협회는 한의약 표준임상진료지침 개발에 유감의 뜻을 표하고 ‘의료일원화 방안을 우선 논의할 것’을 주장했다.

이에 대해 참의료실천연합회는 “일본에서는 다수의 국책사업 및 학회주도로 발간된 근거기반의 진료지침에 한방치료가 포함돼 있으며, 중국에서도 국가적 사업을 통해 300여종 이상의 질환에 대한 표준적인 진단과 치료기준이 이미 완성되어 발표된 바 있다”라며 “동양의학이 뿌리를 내린 나라에서, 한의학은 표준의료의 하나로서 과학적 근거를 인정받아 임상의료 현장에서 활약하고 있는 것이 보편적이지만, 한국 양의계는 이러한 사실을 모르는 것 같다”라고 밝혔다.

또 “한의학과 역사적으로 맞닿아 있지 않은 미국, 영국, 독일 등에서도 이미 한방 의료는 미국 이비인후과학회나, 미국 생식의학회 등이 발간한 주요 질환의 임상 가이드라인에 포함되고 있다”고 밝히고 “Nature 등 주요 과학 학술지에 한방치료의 복잡다단한 과학적 기전에 대한 규명이 지속적으로 발표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의학에서 당연히, 최신의 연구를 종합하여 이를 반영하는 것은 늘 진행되는 학문적 활동의 하나이며 이번 진료지침 발간은 학문 활동의 연장선상에 놓여있는 것이라는 게 참실련의 입장이다.

참실련은 또 ‘한국 양의계는 어떠한가’라고 반문하며 “미 NEJM과 LANCET등에서 한국 양의사들이 ‘근거’와 ‘지침’을 통해 시술해온 갑상선검진과 갑상선암에 대한 갑상선절제술은 희대의 코미디인 것으로 밝혀져 국제 망신을 초래했고, 해외 가이드라인을 거꾸로 번역해서 자궁 적출을 일상적으로 시행하는 것으로 세계적 불명예를 안고 있는 것이 한국 양방의술의 맨얼굴임은 이미 수차례 지적된 바 있다”라며, “이러한 미개한 양의사들이 한의학 과학화에 참여하겠다고 나서는 것이야말로 국가적 수치가 아닌가”라고 힐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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