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약적 근거 및 협조체계 구축하면 미래는 충분히 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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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약적 근거 및 협조체계 구축하면 미래는 충분히 밝다”
  • 승인 2015.07.31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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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춘호 기자

김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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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담: 강민규 보건복지부 한의약정책과장, 고성규 경희대 한의대 교수

[민족의학신문=김춘호 기자] 최근 건강증진개발원에 한의약 사업을 독자적으로 실시하는 팀이 신설됐다. 또 HP2020에서 한의약이 해야 할 역할을 구성하고 전략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한의약공공보건사업 발전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강민규 보건복지부 한의약정책과장과 고성규 경희대 한의대 교수에게 들어보았다.

◇강민규 과장(왼쪽)과 고성규 교수.
▶지난 10일부로 건강증진개발원에 한의약건강증진TF팀이 신설됐다. 배경은 무엇인가.
강민규 과장: 그동안 건강증진개발원 내 한의약 관련 사업의 문제점이 한의약건강증진사업, 영양사업 등 모두 한 팀에서 이뤄졌다. 우선순위가 팀 내에서 힘을 발휘하지 못한 것이다. 이번 TF팀 신설은 복지부의 요청에 의해 이뤄진 것이다. 한의약건강증진사업은 특수성과 독자성이 있고 별도의 팀 안에서 돌아가면 좋겠다는 의견을 그동안 꾸준히 냈고 합의를 이끌어 냈다. 현재 팀장은 보건학 박사이고 한의사 2명이 정규직, 한의사 공보의 1명이 업무를 지원하고 있다. 팀장이 한의사가 아닌 이유는 개발원 규정에는 팀장은 박사학위가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현재 근무하는 한의사는 석사 급이라 주임의 직책이 주어졌다. 향후 언제든 요건만 갖추면 한의사 팀장도 나올 것이다.

▶한의약건강증진TF팀의 운영 계획은 무엇인가.
강민규 과장:
우선 정책추진체계를 구축할 것이다. 정책위원회 구성을 비롯해 의사소통채널 강화, 한의약사업 확대를 위한 예산확보 노력 등이 대표적이다. 또 통합 사업에 친화적인 한의약건강증진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시범사업 운영을 통한 프로그램 현장 적용성 검증과 확산을 할 것이다. 다음으로 근거기반 성과관리체계구축과 한의약 건강증진 사업 홍보 등의 계획으로 활성화시킬 것이다.

▶3차 한의약육성발전계획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강민규 과장:
현재 ‘비전’과 ‘중점추진방향’은 완성됐고 세부추진과제를 진행하고 있다. 10월 한의계 전체 공청회, 11월 국무총리 주재 정책현황 조정회의, 12월에 한의약육성발전심의위원회를 거쳐 최종 의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가능한 올해 안에 마무리지을 것이다.

▶2차 때는 실현 불가능한 위시리스트가 많았다는 의견이 있다.
강민규 과장:
3차 계획의 과제들은 실현가능한 과제들, 우선순위에서 시급성이 높은 과제를 중심으로 하고 있다. 지난번 워크숍을 통해 범한의계 의견을 전부 수렴했다. 한의계 인사들 40여명이 모여 비전과 중점추진방향을 설정했는데 생각들이 다 비슷했다. 한의약육성발전계획은 5년짜리 정부추진계획이다. 정부에서 추진이 불가능한 것은 무의미하다. 실현가능하고 시급성이 높은 것을 중심으로 해나가고 있다.

▶한의약정책과장으로 발령받은 후 1년 3개월이 지났다.
강민규 과장:
정책 환경이 어렵다는 걸 느꼈다. 한양방의 갈등구조가 격화돼 있는 것부터 시작해 정책을 현실화하기 위해서는 근거가 있어야 하는데 한의계 특성상 그렇지 못한 부분이 있다. 하지만 보완해 나가면 지금보다 좋아질 것이다. 충분히 가능하다. 협회나 학계에서 많이 도와줘서 감사하게 생각한다.

▶3차 국민건강증진종합계획(HP2020)의 주요내용은 무엇인가.
고성규 교수:
건강생활실천 확산(금연, 절주, 신체활동, 영양) 예방중심 상병관리, 안전환경 보건, 인구집단별 건강관리, 인프라 확충 및 사업체계효율화등이다. 총괄목표는 2020년까지 현재 71세인 건강수명을 75세로 달성하는 것이다.

▶한의약적 전략 및 사업방향을 말해 달라.
고성규 교수:
한의학적 양생기법으로 건강생활실천 확대에 기여해야 한다. 또 한의약 독자적 건강증진 프로그램 개발과 통합건강증진 사업에 다양한 양생기법을 지원하고 인프라 확충 및 사업체계의 효율화, 기존 통합건강증진 사업과 협조체계를 구축해 나갈 것이다.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강민규 과장:
한의약건강증진사업도 마찬가지고 한의약 관련 여러 현안들이 있는데 기본적으로 정부가 방향과 비전을 잡고 나가려고 노력을 하고 있다. 정부의 힘만 갖고 안 된다. 현실화 하기 위해서는 한의사협회, 한방병원협회, 학계 등 범한의계 관련 분들이 뜻과 힘을 모아줘야 제대로 일을 할 수 있다.

고성규 교수: 위기 때 기회가 온다는 말이 있다. 한의계도 이제 성숙해지고 있다. 현재 한의계 주력은 80년대 학번이다. 이제 한의사의 수도 많아지면서 힘을 쓸 수 있고 80년대 학번은 중앙부처와 교감할 수 있는 나이다. 정부를 설득하는 근거와 자료를 만들어야 하고 지금이 그것을 만들어가는 시기다. 그 후대인 30~40대 한의사들이 주력이 되면 지금보다 더 활발해질 것이다. 한의계의 미래는 좋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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