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고백한다, 현대의학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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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고백한다, 현대의학을
  • 승인 2003.09.26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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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 신화’의 불완전성에 대해


이 책은 현대의학의 불확실성에 대한 미국의 한 외과의사의 고백이다. 환자를 치료하면서도 치료에 대한 확신은 있지만 그 효과가 어떻게 나타날지는 장담하지 못하는 현대의학의 한계를 저자는 ‘의학의 불완전함, 의학의 불확실성’이라고 말하고 있다.

물론 저자는 개인적으로 현대 의학이 앞으로 더 발전할 것을 믿어 의심치 않지만, 그러면서도 한계에 대해 의문을 가지고 있는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고 있다.

현미경, 항생제, 마취제는 현대 서양의학의 발전에 큰 기여를 했고, 이 세 가지 기술의 개발이 없었다면 지금의 현대 서양의학의 수준은 형편없었을 것이다.

그리고 이 세 가지 기술의 개발이 현대인들에게 어필하는 가장 큰 서양의학의 무기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실제로 이러한 기술들의 개발이 현대인들에게는 ‘무병장수’의 꿈을 가질 수 있게 했고, 또 최근의 유전공학의 발달은 그 꿈에 대한 확신을 더욱 확실하게 해 줄 기술의 개발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저자는 부모님이 모두 의사라고 밝히고 있는데, 50년 전이나 지금이나 의학의 기술과 기법이 발달 내지는 변화가 있었다고 하지만 치료의 편의성이나 진단의 확실성이 나아진 것에 대해서는 의문을 표시하고 있다.

영아사망율이 줄어들고 생활습관과 영양상태의 개선 등, 의학 외적인 요인들이 평균수명의 연장에 많은 기여를 했고, 의학 자체의 힘만으로 ‘무병장수’의 꿈을 실현할 수 없음 을 많은 사람들이 알게 되면서, 의학발전에 대한 신비감과 의사에 대한 존경심은 미국에서도 날로 시들어가고 있다는 점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으로 의미심장하게 와 닿는다.

하지만 치료와 진단에 있어서의 표준화가 필요하다고 밝힌 점은 우리에게도 또 다른 가능성을 교훈으로 주고 있다. 그 예로 탈장 수술을 전문으로 하는 쇼울다이즈 병원을 들었다. 일반적으로 다른 병원들에서는 4천 달러나 치료비를 들이고도 재발율이 10~15% 정도인데, 쇼울다이즈 병원에서는 수술비는 절반 수준에, 수술시간도 적게 걸리고 재발율도 1% 정도라는 것이다. 그 차이가 탈장만을 전문적으로 하기 때문에 기계적으로 손에 익혀서 그 분야에만 숙달된 전문가를 만들고 있다는 점이다.

강 현 호(부산 솔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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