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원 경영에 도움이 되는 ‘한의유통’이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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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원 경영에 도움이 되는 ‘한의유통’이 될 것”
  • 승인 2013.12.19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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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춘호 기자

김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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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Z 인터뷰 (주)한의유통 이배근 대표이사
불투명한 한약재 유통시장을 바로 잡고자 1999년 설립된 (주)한의유통. 유통질서는 많이 잡혔으나 앞으로도 정직과 신뢰로 회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싶다는 이배근(55) 신임대표이사. 의료인이 아닌 비의료인으로 한의유통의 대표가 된 첫 인물이지만 지난 30여년간 동대문구 한의사회에 몸을 담고 있으면서 누구보다 한의사 회원들이 마음을 잘 안다는 이 대표를 만나 향후 운영계획을 들어보았다.

“정직과 신뢰로 착한 한약재 유통에 앞장”

▶새롭게 대표이사로 부임한 각오는 무엇인가.
(주)한의유통의 설립취지대로 초심으로 가는 것이다. 한의유통은 1999년 9월 설립됐는데 당시만해도 거상(巨商)들의 한약재 매점매석행위가 빈번했다. 또 일부 수입되는 한약재를 식품으로 들여놓고 의약품과 섞어서 파는 행위도 종종 발생했다. 그런 비양심 비도덕적 행태가 만연했었다. 이 때문에 유통업자의 잘못임
◇(주)한의유통이 회원들의 경영환경에 조금이라도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하는 이배근 대표. <김춘호 기자>
에도 불구하고 일반 국민은 한의사를 불신한다.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하는 고민 끝에 몇몇 사람들에 의해 의견이 나오면서 설립한 것이 주식회사 한의유통사업단이다. 한의사가 직접 유통질서를 바로잡자는 취지, 바로 이러한 초심으로 돌아가는 것이 각오라면 각오다.
설립 이후 14년이라는 세월이 흘렀고 전임 대표님들이 많이 계셨다. 또 그동안 한의사 면허소지자였으나 이번에는 유일하게 비한의사인 본인이 맡게 됐다. 초심으로 돌아가서 원장님들은 진료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한의원에 좋은 약재를 공급, 의료질서를 바로 잡을 것이다.
비의료인이지만 지난 1982년 동대문구한의사회 사무국에 입사해 현재까지 근무하고 있으며 동대문구한의사회 사무국장과 한의유통 대표 두 가지 일을 하고 있다.

▶한의유통의 대표로 부임하게 된 계기를 말해 달라.
한의유통의 설립 초기부터 주주로 사업에 참여했다. 현재 한의유통은 홍보가 필요한 시점이다. 동대문구한의사회 사무국장은 전국적으로 다니며 여러 한의사를 만날 수 있지만 제약회사 직원 입장에서는 만나기가 어렵다. 이는 한의유통의 직원들일지라도 자유롭게 한의사를 만날 수 없다는 말이다. 제약회사의 입장이 아닌 협회 입장에서 한의사를 만나 한의원 경영에 도움이 되고 싶었다. 한의유통의 설립 초기에는 홍보직을 수행하러 사업에 참여했고 그 역할을 하다가 이번에는 직접 경영에 참여하게 됐다.

▶한약재 유통관행에서 개선돼야 할 점이 있다면.
현재 한약재 유통은 질서도 많이 잡히고 좋아졌다고 생각한다. 다만 식약처에서 검사기준 등을 조금 더 엄격하게 적용해야 한다. 식약처에서 제대로 검사를 안했다기보다는 1차적으로 수입되는 시기에서부터 강하게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수입절차를 밟은 이후 국내에서 유통되는 한약재를 수거해 독성검사, 잔류농약검사 등을 수행하고 있다. 애당초 수입 당시 엄격하게 했으면 한의원에서 유통되는 약재를 수거해 검사해도 별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 그런데 기준치에 미달되면 한의원에서 잘못한 것처럼 오해 받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검사비를 강화해서라도 철저히 했으면 한다.

▶한의유통만의 강점을 소개해 달라.
가장 큰 장점은 정직과 신뢰다. 한의유통은 신뢰할 수 있는 업체를 선별하여 유통하고 있다. 또한 화순에 위치한 물류센터에서는 자동화 세척에서부터 건조, 저온고온 창고까지 시설이 잘 돼 있다. 현재 유통되는 한약재는 400종 정도다. 또 한의사들을 위해 설립된 회사다보니 한의원 경영에 도움을 주려 노력하고 있다.

▶한의원 경영에 어떤 식으로 도움을 주나.
현재 한의원 경영이 어렵다보니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고자 홈페이지 등을 통해 할인판매 및 플러스 원 등의 이벤트를 자주 하고 있다.
우선 한의유통은 다른 한약재 유통업체보다 비싸게 팔면 안 된다는 방침이다. 이를 다르게 해석한다면 한의유통이 가격을 올리지 않으니 타 업체 또한 쉽사리 가격 인상을 하지 못해 반사이익이 한의사들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는 곧 전국의 한의사에게 공동의 이익을 주는 것이다.
또한 할인 판매나 이벤트 등의 행사에 유통되는 한약재는 결코 재고소진 목적이나 저품질의 제품이 아니다. 현재 정상가로 판매하고 있는 약재들과 동일한 제품이라는 걸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다만 한의유통에 납품하는 업체에 마진 조금 포기해달라고 양해를 구한다.

▶2014년 신년, 한의계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요즘 경기가 안 좋다보니 한의계 내에서도 의견충돌이 생기는 것 같다. 새해에는 한의원 경기가 활성화 돼서 모두 함께 웃는 한 해가 됐으면 좋겠다.
김춘호 기자 what@mj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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