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한의사 정창운의 ‘해외 한방 암 치료’ <6> 항암 치료에 의한 면역저하, 골수억제 개선시키는 한방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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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한의사 정창운의 ‘해외 한방 암 치료’ <6> 항암 치료에 의한 면역저하, 골수억제 개선시키는 한방치료
  • 승인 2013.06.20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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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창운

정창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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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근거중심의 한방진료확립에 관심이 많은 초보 한의사

한의학적 접근을 통해 암을 완치시킬 수 있다면, 그보다 더 좋은 일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현 시점에서는 한방치료는 몇몇 암에서 연명효과 정도가 기대되는 수준인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시각을 돌려, ‘암’ 그 자체가 아닌 ‘암 환자’에 눈을 돌리면 한의학에는 수많은 가능성이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앞으로 수회에 걸쳐 일본 등 해외에서의 한방 암 치료현황과 학술적 기반에 대해서 다뤄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

다수의 항암제들은 그 작용에 따라 필연적으로 골수기능 및 면역기능에 대한 저해를 가져오게 되며, 이러한 부작용으로 인해 치료를 중도에 포기하거나 치료 자체가 새로운 고통이 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러한 부작용 대책으로 여러 치료법들이 제시되고 있으나, 아직 만족스러운 해답은 나오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일본에서는 다양한 한방치료를 통해 이러한 부작용에 대해서도 상당한 접근이 이뤄지고 있다.
항암제 혹은 방사선 치료로 인한 임상적인 다양한 부작용의 완화뿐만 아니라 치료라는 관점에서 재발과 전이를 억제하는 항암작용이 한약치료에 있음이 지속적으로 확인되고 있다.

십전대보탕은 인삼, 황기, 복령 등 10종의 본초로 조합된 한약으로, 대중적으로도 잘 알려진 처방이다. 본 처방의 한의학적 방의는 한의사 누구라면 잘 알고 있겠지만, 이러한 성분들의 상승작용을 통해 체력과 면역력, 조혈기능 등이 상승된다는 임상적으로 확인된 것에 대해서는 의외로 잘 모르고 있는 경우가 있다.
십전대보탕은 기초실험을 통해 방사선에 의한 골수기능저하에 있어서 조혈줄기세포의 활성을 높이는 등의 기능을 보임이 알려져 있다. 생체방어(면역)에 관여하는 혈구세포는 조혈줄기세포이므로, 조혈줄기세포 활성의 증강기전을 통해 십전대보탕이 생체방어에 관여하는 T세포, B세포, NK세포, 마크로파지, 과립구, 혈소판 등의 활성화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주어 골수기능에 대한 다양한 기능을 개선하는 것으로 생각되고 있다.

이러한 효과는 십전대보탕의 다양한 활성성분에 있어 주로 올레인산, 이놀렌산 등의 불포화지방산에 의한 기전도 설명되고 있으나, 사람에 있어 방사선에 의한 다양한 부작용에 대한 십전대보탕의 예방 효과는 이런 지방산의 효과작용으로는 설명할 수가 없다. 현재는 한약에 포함된 다양한 다당체 성분이 조혈계를 자극하여 골수에서의 조혈기능활성이 높아지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특기할 점은, 항암치료의 부작용 관리에 있어 가장 문제가 되는 항암제 효과 저해에 대해 오히려 십전대보탕이 항암제의 혈중농도를 증가시킨다는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즉, 십전대보탕은 항암제의 혈중농도를 높여 치료 효과를 증강시키면서도 부작용을 완화하는 이상적인 효과가 있는 것이다. 현재 과립구감소증에 대해 G-CSF(과립구 콜로니 형성자극인자)가 사용되지만, 십전대보탕을 병용하는 것으로 이것의 투여요구량을 감소시킬 수 있고, 의료비용면에서도 메리트를 가지고 있다.

이 외에도 십전대보탕은 다양한 원인에 의해 유발된 빈혈, 백혈구감소증, 혈소판감소증을 개선시킨다는 것이 다양한 임상연구를 통해 확인된 바 있으며, C형간염 환자에 있어 리바비린과 인터페론 병용 투여에 의한 용혈성 빈혈에 있어 십전대보탕의 개선 효과도 잘 알려져 있다.
이 외에도 십전대보탕은 암세포의 악성화 진전과 전이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음이 확인되고 있다. 이는 한약의 다양한 성분을 통한 활성산소의 소거 작용과 면역부활작용, 호중구 활성화 억제, 염증성 사이토카인 생성 억제, NK-T세포의 활성화 등에 의한 항종양효과로 보이고 있다. 이러한 기전을 통해 임상적으로 체력저하, 피로, 권태, 식욕부진, 화학요법 부작용감소, QOL개선 등의 효과가 나타날 뿐만 아니라 간암 등에 있어 항암 효과도 일부 보이고 있다.

한편, 보중익기탕의 경우 면역계의 조절기능을 통해 암에 대한 저항력을 높이는 효과를 가지고 있다. 인체의 면역계는 체액면역과 세포성면역으로 대별되며, 이들의 관계에서 헬퍼T세포 및 B세포의 조절이 이뤄지며 면역 균형이 조절된다. 이들은 Th1, Th2로 분류가 되며 이들은 시소와도 같이 한쪽의 활성과 반대편의 억제라는 모습을 지니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균형의 이상이 자가면역질환 등의 발생과 밀접하다는 것이 알려져 있으며, 암환자에 있어서는 Th2의 활성이 우위에 있어 Th1이 저하되어 있는 상태이므로, 이에 대해 교정이 이뤄지면 효과적일 수 있다는 기전이 제시되고 있다.

그리고 보중익기탕의 인삼, 황기, 창출, 감초 등은 감염방어, 항종양효과, 세포성면역부활 등의 효과를 가지고 있으며 실제 임상에서의 보중익기탕의 연구를 통하여 이러한 기전을 통해 항종양면역저하를 회복시키고 각종 진균과 세균에 대한 감염방어를 높이게 됨이 지지되고 있다. 영양부전 등으로 인해서 면역증강제의 효과가 충분히 발휘하지 못하게 되는 경우가 있으나, 십전대보탕 혹은 보중익기탕 등 보익지제들은 암환자의 전신상태 개선을 유도하여 Th1의 저해 요인(영양장애, 악액질)등을 개선시켜 암세포에 대한 면역기능의 상승효과를 가져오게 된다.



<증례>
침윤성방광암의 방사선화학요법 후 잔존한 종양이 한방치료를 통해 소실된 80세 남성

약 3년 전부터 통원중인 비뇨기과 주치의에게 하복부 위화감 호소를 통해 검사를 받은 결과, 탈장으로 의심되었던 증상이 방광종양에 의한 것임이 확인되었다. 경요도적 절제술을 받았음에도, 침윤성방광암으로 최종 확진되어 방광 전적출술을 받을 것을 권고. 해당 의료기관에서의 수술은 불가하고 일본 국립암센터는 대기 시간이 길어 온존요법을 받기로 결정. 모 대학병원에서 화학요법과 방사선 요법을 받았으나 암세포의 완전소멸은 불가능했다. 그 후 십전대보탕 합 계지복령환 tid 및 취침 전 우차신기환 둔복의 한방 치료를 개시하였고, 5년 후 관찰 결과 암의 완전 소실이 확인된 증례.
암환자의 다수는 기혈양허의 상태가 많아 십전대보탕이 가장 적합한 1차선택약이 된다. 암에 대한 면역에는 림프구, nk세포, 마크로파지를 대표로 하는 세포면역계가 개입하며, 이에 한약처방이 개입하여 효과를 나타내는 것으로 생각된다. 이러한 과학적으로 입증된 치료들도 중요하지만, 암 환자에게는 주변에서의 심적인 지지가 필요하다. 긍정적인 태도가 신경, 면역, 내분비를 활성화시켜 자연치유력을 개선시키기 때문이다. (호시노 에츠오, 일본 癌硏有明병원 한방서포트과)

※본 연재는 한방으로 극적으로 변하는 암치료(호시노 에츠오), 암연유명병원에서 지금 일어나고 있는 한방에 의한 암치료의 기적(호시노 에츠오), 한방암치료의 에비던스(후쿠다 카즈노리), 암 한방(키타지마 마사키 외) 외 자료를 정리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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