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현대 한의학 인물사(168) - 鄭炅謨 (생몰연대 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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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현대 한의학 인물사(168) - 鄭炅謨 (생몰연대 미상)
  • 승인 2013.03.14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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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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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사들 대동단결 역설한 한의사협회 회장

1963년 11월 20일 간행된 「대한한의학회보」제7호에는 ‘鄭會長逝去를 弔하며’라는 글이 나온다. 당시 대한한의사회 회장이었던 鄭炅謨 회장의 서거를 애도하는 글이다. 그해 4월에 제5대 회장으로 취임한 후 임기도 채우지 못하고 8개월만인 10월 18일에 서거하고 만 것이었다.

 

◇대한한의학회보 제7호에 나오는 정경모 회장 추모글.

이 글에서는 鄭炅謨 회장(號가 南田)의 서거를 다음과 같이 애도하고 있다.

 

“故 南田 先生은 우리 한의학계에 많은 공적을 남겨준 분으로서 청렴결백하고 강직한 성품과 정확한 사리판단력을 소유하였고 학식도 풍부했으며 행정수완도 겸비했던 만큼 우리 학계에 投足한 후 다년간 이사직에 재임하는 동안 그의 역량을 충분히 발휘하여 會運營에 큰 도움을 받았으며 금년 4월 정기총회에서 회장으로 피선된 후로 더욱 심력을 경주하여 복잡한 제반사무가 착착 그 성과를 보게 될 무렵 지병인 간장병이 악화되어 臥席하게 되었고 累月呻吟 끝에 不歸의 客이 되었다.”

이 글의 아래에는 대한한의사회, 서울시지부, 경북지부 회원 일동, 陳 선생 등의 弔詩가 실려 있다. 대한한의사회 회원일동의 ‘挽 鄭會長’이라는 제목의 弔詩는 “翁向天宮玉帝邊, 信奉莊老人間主, 長嘆仁壽不延年, 學習岐黃地上仙, 極樂榮華眞瑞氣, 後生欲守先生志, 裟婆富貴似浮煙, 永訣尊顔漏滿前”이라 되어 있다.

1963년 5월 1일에 나온 「대한한의학회보」제1호에는 ‘學會報發刊과 나의 所信’이라는 제목의 鄭炅謨 회장의 글이 실려 있다. 그는 이 글에서 첫째, 회원의 융화로 파벌과 지벌을 초월한 대동단결을 기하자, 둘째, 한방의학의 현대화로 의료상의 지위향상에 노력하자, 셋째, 후배양성의 길을 개척하자 등 세가지를 제안하고 있다.

김남일 / 경희대 한의대 의사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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