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현대 한의학 인물사(158) - 尹炫九 (생몰년 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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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현대 한의학 인물사(158) - 尹炫九 (생몰년 미상)
  • 승인 2012.12.20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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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일

김남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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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 강점기 신간회 활동을 했던 한의사 독립운동가

 

1974년 의림 101호에 나오는 윤현구 선생 인터뷰

尹炫九 선생은 일제강점기인 1931년에 醫生免許를 취득하고 한의사로서의 삶을 시작했다. 한의학을 하게 된 데에는 할아버지와 아버지 모두가 한의학을 하셨던 것이 이유였다. 아버지께서 신장염으로 사경을 헤매실 때에 양방에서 손도 못 대는 것을 한약 100첩으로 거뜬히 완치시켜 80대까지 생존하셨다. 윤현구 선생은 일제강점기에 민족주의 단체인 신간회운동에 권동진, 안재홍, 오세창, 옥선진 등과 참여해 부위원장으로 활동했다.

 

윤현구 선생은 특히 신장계통질환과 간장계통의 질환에 장기를 가지고 있었다. 결핵성신방광염, 요혈복창 등의 증상에 대해 효과를 본 처방은 다음과 같다. 생녹각 20근을 끓여 찌꺼기를 제거한 것, 숙지황 맥문동 각 4전, 백복령 산약 산수유 각 2전, 귤피 택사 목단피 우슬 차전자 각 1전반을 50일분으로 해서 매일 2∼3회씩 끓여 복용하는 것이다.

그는 1974년 「醫林」 제101호와의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후배들에게 말한다.

“학교 졸업이 연구의 기초인 줄 알고 연구, 공부하기 바란다. 즉 학교 나왔다고 해서 곧 침구시술을 한다던가 함부로 투약하지 말고, 더 좀 진지하게 알고 연구한 후 치료에 임하라는 말을 하고 싶다. 그리고 한약을 쓰는 사람들도 마음의 자세를 달리해야 할 줄 안다. 한약은 장기 복용해야 할 것인즉 약을 백첩 써서 나을 병에는 이백 첩을 써야 한다고 해야만 그 약 백첩을 복용하는 경우가 많으니 이러한 인식을 새롭게 해야 할 것이다.”

김남일 / 경희대 한의대 의사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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