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사협회 중앙이사 역임한 중후한 인격의 한의사
金東漢 선생은 1974년 무렵에 중구 충무로에서 자혜한의원을 운영하면서 한의사협회에서 중앙이사를 하고 있었다. 그는 20세에 일본에 유학을 떠나 日本中等書道敎員資格證을 획득하여 교직생활을 2년간 하였고, 만주로 건너가서는 남만주철도주식회사에 입사하여 안산을 거쳐 봉천에서 인사과 직원을 6년간 하였다. 그가 한의학을 하게 된 것은 동양의학전문학관의 선생이었던 강필모 선생을 만나면서부터다. 한의사고시에 합격한 후 그는 34세부터 한의사로서 활약하기 시작하였다.
金東漢 선생의 특기는 신경성질환과 염증으로 인한 疼痛症이다. 그가 제23회 일본동양의학회 학술대회에서 裵元植 선생과 함께 발표한 漢 散이라는 약은 신경계 질환과 각종 염증에 효과가 있는 처방이다. 한충산은 영사 5전, 한충 5푼, 사향 5푼으로 구성되어 있다. 간장기능부전에 의한 소화불량에는 진피, 황기, 강황, 신곡, 맥아, 계피, 지각, 반하, 지골피, 행인, 감초로 구성된 처방을 소개하였다.
1974년 간행된 「醫林」 제102호와의 인터뷰에서 金東漢 선생은 후대들에게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다. “醫者는 萬人의 존경을 받아야 하는 몸이므로 무엇보다도 언행이 단정해야 하고 貪利를 버리고 다른 同業醫者들의 말을 하는 것을 삼가야 할 것이고 항상 學究的인 태도를 가지고 이 방면에 소홀함이 없이 새로운 學理開發과 硏究를 하면서 몸을 닦아야 할 줄로 생각한다.”
김남일 / 경희대 한의대 의사학 교수
저작권자 © 민족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