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유수유 중 의약품 (23)-항생제(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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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유수유 중 의약품 (23)-항생제(2)
  • 승인 2011.12.22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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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영

조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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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욕감퇴, 설사, 발진’ 증상 시 항생제 부작용 의심해야

지난 호에 이어 항생제에 대해 더 얘기해보도록 하겠다. 많은 항생제들이 모유를 통해 아기에게 전달될 수 있고, 부작용이 발생할 우려를 완전히 배제하진 못한다. 그러나 세균감염으로 인해 항생제를 꼭 써야하는 위중한 상태도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아기에게 해가 가지 않는 선에서 엄마에게 항생제를 투여하거나 항생제 투여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은 중요하다. 엄마들이 모유수유 중 항생제를 투여해야 하는 상황은 주로 출산 직후이거나, 유방염 때문이다. 그때 자주 사용되는 항생제를 우선하여 논의해보도록 하자.

신생아 둔 엄마에게 투여하는 것을 주의해야 할 에리스로마이신
모유수유 중 에리스로마이신으로 인한 아기의 부작용이 특별히 보고된 바는 없었다. 그러나 에리스로마이신은 모유로 분비되었고, 특히 주사로 맞았을 경우엔 10배 이상 모유로 분비되었다.

월령이 높은 아기는 엄마가 에리스로마이신을 복용해도 문제가 없었지만, 신생아나 월령이 아직 적은 아기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대규모 연구에 의하면 모유수유 중 에리스로마이신을 복용한 엄마의 아기가 비대성유문협착증(hypertrophic pyloric stenosis) 발병과 상관관계가 높다고 한다. 아기의 월령이 어릴 경우에는 다른 대체 항생제를 찾는 것을 권장한다.

경구흡수율이 낮아서 안전한 카나마이신
카나마이신과 같은 아미노글리코시드계열 항생제는 출산 직후 항생제로 치료해야 할 경우 주사제로 선택된다. 이 항생제는 모유로 분비되기는 하지만 경구투여시 아기의 소화기관으로 잘 흡수되지는 않기 때문에 신생아에게도 특별히 문제를 일으키진 않는다.

모유로 다량 분비되어도 때로는 필수적인 메트로니다졸
메트로니다졸은 상당량 모유로 분비된다. 위험성이 있기도 하지만, 트리코모나스증, 혐기성 세균감염증, 아메바증에 꼭 써야할 경우가 있다. 다만, 엄마가 복용 중에 아기에게 식욕감퇴, 구역질 등이 나타날 때 메트로니다졸 복용을 중단하도록 한다.

모유로 분비되나 비교적 안전한 항생제들
아목시실린, 세팔렉신, 세파드록실도 경구투여 시 모두 모유로 분비된다. 모유수유 중 엄마에게 폐렴, 신우신염, 인후염 등 감염이 생겨 투약해야 할 경우는 모두 각 항생제가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이 아기에게 나타나는지를 관찰해보고 투약 중지 여부를 고려한다. 특히 세팔렉신과 같이 세팔로스포린계 약물은 단백결합도가 높으며 약산성을 띠고 있어 모유로 분비되더라도 매우 미량이다. 모유수유 중 비교적 안전하다고 여겨지는 항생제이다.

모유로 분비되는 항생제 복용 시 아기에게 이상반응 나타나는지를 관찰해야
항생제 대부분이 모유로 분비된다. 다만 미량일 경우 아기에게 큰 해는 없다. 그래도 아기에게 항생제로 인한 부작용인지 알아보려면 대부분 ‘식욕감퇴, 설사, 발진’ 등의 부작용이 나타나므로 이 점을 관찰하면 된다. 부작용이 나타나는 것 같다면 투약을 중지하고 아기에게 반응이 없어지는지를 관찰한 후 재투약 시 다시 부작용이 나타난다면 항생제가 모유를 통해 아기에게 전달되어 나타나는 부작용으로 확인하면 된다.

조 선 영 / 서울 KBS한의원 원장, 대한모유수유한의학회 총무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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