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유수유 중 의약품 (26)-산후 회복 위한 한약 복용 중 모유수유의 변화(2)
상태바
모유수유 중 의약품 (26)-산후 회복 위한 한약 복용 중 모유수유의 변화(2)
  • 승인 2012.11.22 12: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은영

지은영

mjmedi@http://


지난 호에 이어 산후회복 한약 복용 중 모유수유에 변화가 왔다고 엄마들의 문의가 있을 때 살펴야 할 내용들에 대해 차례로 기술하겠습니다. 이번호는 “젖양이 줄었다”고 문의하는 경우에 해당합니다.

▣ 젖양이 갑자기 줄었어요.
급격하게 줄었다고 하는 경우 제일 먼저 의심해보는 것은 ①유방울혈 ②유방염 ③아기의 섭취량 급증입니다.
유방울혈은 유방을 촉지할 때 만져집니다. 유방울혈이라면 걱정할 것 없이 울혈이 된 부위에 아기의 아랫입술이 향하도록 하여 모유수유를 지속하면 2~3일 내로 없어집니다. 유방염일 경우는 오한, 발열, 전신통이 동반되므로 가미지패산 등 유방염을 치료하는 처방 중 변증하여 개인에 맞게 처방하시면 됩니다.
아기의 섭취량 급증 가능성도 있습니다. 지금 아기가 5~6개월쯤으로 접어들면 갑자기 성장속도도 빨라지고 모유를 많이 섭취합니다. 엄마들은 아기가 많이 먹으면 모유가 줄었다고 생각합니다. 젖이 차오를 새 없이 아기가 젖을 비우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 시기도 계속 수유를 하면 7일 내로 아기의 요구량에 맞추어 젖양이 회복됩니다.
유방울혈과 유방염이 한쪽 유방에만 생기면 한쪽만 줄어듭니다. 동시에 양쪽에 생기기도 해서 양쪽 모두 줄어들 가능성도 있습니다. 6개월째로 접어든 아기들은 젖을 많이 먹지만, 더 빨리, 더 자주 먹기도 합니다.
혹시 밤중수유를 중단시켰는지도 확인해봐야 합니다. 원래 밤중수유를 일부러 중단시키지 않으면 모유량이 줄지 않습니다.
요새 엄마들을 대상으로 6개월에 접어들면 밤중수유를 중단시키라는 잘못된 모유수유 교육이 많다더군요. 밤중수유에 대해서는 전에도 언급한 적이 있지만, 일부러 교육하여 끊게 할 필요가 없습니다. 특히나 성장이 지체되는 아기의 경우에 밤중수유는 오히려 필수적입니다.

<젖양이 줄거나 잘 안 나오는 증거>
① 아기가 몇 번 빨다가 (잘 안 나와서) 운다.
② 아기가 기저귀를 적시는 갯수가 줄어든다.
③ 대변양이 줄어든다.
④ 아기의 피부가 (탈수로 인해) 푸석푸석 해진다.

▣ 젖이 도는 느낌이 없어졌어요
사출감에 의존해서 젖양이 늘었는지 줄었는지 판단할 수 없습니다. 모유수유 기간이 늘어나면 후기로 갈수록 사출반사는 적어집니다. 유방이 팽팽하게 불어난 느낌도 없어집니다.
유방은 계속 홀랑한 상태로 유지됩니다. 그래도 아기가 빨면 다시 잘 나옵니다. 이게 완전히 적응된 유방입니다. 늘 유방이 팽팽하고 사출감이 강하게 있고, 젖이 뚝뚝 흘러야 젖양이 충분한 게 아닙니다. 유방울혈이 생겨도 사출감이 소실됩니다. 젖양이 줄어든 지 며칠 지나지 않았다면 유방울혈은 잘 풀립니다.

▣ 젖이 모자란지, 아기가 너무 젖만 물고 있으려고 해요
아기가 젖을 자주 찾으면 젖이 모자라서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아기들이 젖을 찾는 이유는 꼭 배가 고파서라기보다는 몸이 불편하거나 엄마가 보고 싶어도 젖을 찾습니다.
신체적 발달과 더불어 정신발달 과정에서, 5~6개월째의 아기들은 이제 엄마를 알아봅니다. 엄마를 더 자주 찾습니다. 혹시 아기가 엄마 젖을 자주 찾고 먹는지도 살펴보십시오. 아기가 엄마를 찾는 것을 두고 젖이 부족해서라고 생각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입니다. 여러 가지 가능성을 염두해 두고 엄마와 상담을 해보시기 바랍니다.

6차 모유수유 전문 상담을 위한 교육 안내

2012년 12월 2일부터 2월 말까지 60시간에 해당하는 온라인 교육과 32시간에 해당하는 오프라인 교육을 시행합니다. 교육과정을 이수하시면 ‘국제인증수유상담가(IBCLC) 자격 시험에 응시할 수 있는 수료증’을 발급합니다.
국제인증수유상담가(IBCLC)는 1차 의료기관 진료한의사는 진료기간이 만 4년 이상, 소아와 여성 전문분야 진료한의사는 전문 진료기간이 만 2년 이상인 경우 시험에 응시할 수 있습니다.
IBCLC 시험 응시는 ‘의료법상 의료인’만 가능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민족의학신문 광고를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문의는 학회 대표메일인
breastfeed@naver.com 으로 하시기 바랍니다.

 

지 은 영

대한모유수유한의학회 홍보이사,
약수아이누리한의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