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면증에도 침 치료 효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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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면증에도 침 치료 효과 있다
  • 승인 2011.11.10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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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동향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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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
최근 들어 불면증, 치매, 우울증과 같은 정신과 질환에 대한 한의학적 치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불면증에 대한 침 치료의 효과를 알아보기 위해 여러 임상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본 연구는 2009년 홍콩의 연구진들에 의해 원발성 불면증에 대한 전침치료의 단기적인 효능과 안전성을 평가하기 위한 무작위 단일맹검 대조군 임상시험 내용이다.

<논문내용>
지난 3개월간 원발성 불면증에 대한 DSM-IV 기준을 만족하며, Insomnia Severity Index (ISI) total score가 적어도 15를 넘는 주 3회 이상의 불면증을 호소하는 60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무작위로 전침 치료군과 플라시보침 치료군으로 나누어 연구가 진행되었다.

전침치료군은 인당, 백회와 양측 신문(이혈), 사신총, 안면혈 등에 주 3회의 전침치료를 시행하였고, 플라시보침 치료군은 같은 혈자리에 플라시보침(Streitberger needles)을 이용하였다.

설문지와 다이어리 및 actigraphy(활동기록기, 인체의 활동 사이클을 측정하는 비침습적인 기구로서 손목에 착용하여 수면과 각성 시의 움직임을 기록함)를 통해 치료 전과 치료 1주일 후 불면의 정도를 측정하였다.

두 그룹 모두 치료 전 보다 유의한 수면의 향상을 보였으며, 특히 전침 치료군은 플라시보침 치료군에 비해 다이어리 측정 결과와 actigraphy에 의해 측정된 sleep efficiency(수면 능률, 전체 수면 시간/누워 있는 시간 * 100)가 유의하게 높았다.

또한 임상적 유의성(수면 후 30분 이내의 각성과 85% 이상의 sleep efficiency를 보인 비율)은 전침 치료군이 플라시보침 치료군에 비해 유의하게 높았다. 이상반응은 모두 경도의 수준을 보였다. 이 연구를 통해 원발성 불면증에 전침 치료는 플라시보침 치료에 비해 우수한 단기적인 효과가 있음을 알 수 있다.

<필진 의견>
본 연구는 수면 연구의 권위적인 학술지인 ‘SLEEP’에 실린 전침의 수면 능률 향상에 관한 논문입니다. 최근 임상의학에서는 질병의 치료 뿐 아니라 이에 따른 삶의 질 향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원발성 혹은 속발성 수면장애에 대한 연구가 많이 시행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신문과 내관혈에 피내침을 이용하여 중풍환자의 수면 개선 효과가 있다는 결과를 발표하는 등 불면증에 대한 침 치료 연구 또한 활발히 진행되고 있습니다(Am J Chin Med. 2009;37(6)). 상기 연구진은 본 연구에 이어 2011년 6월 우울증 환자의 불면증에 전침, 최소침, 플라시보침 치료 효과를 비교하는 논문을 통해 전침과 최소침이 플라시보에 비에 효과가 좋다는 결과를 발표 하였습니다(SLEEP. 2011;34(6)).

이를 통해 불면증에 단독 침 치료가 모든 평가지표를 개선하지는 못하더라도 한약이나 체질 생활습관개선 등 다른 한의학적 치료법과 병행하여 시행된다면 임상에서도 안전하며 유의성을 가지는 치료법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출처] Yeung WF et al. Electroacupuncture for Primary Insomnia: A Randomized Controlled Trial. SLEEP. 2009 Aug;32(8):103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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