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약과 양약의 병용투여로 인한 약인성 간 손상 ‘비교적 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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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약과 양약의 병용투여로 인한 약인성 간 손상 ‘비교적 안전하다’
  • 승인 2011.11.03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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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동향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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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
얼마 전 강남구 한의사회에서 ‘한약 안전성 검사 결과 보고서’를 발표하여 한약의 중금속이 매일 먹는 음식보다 훨씬 안전한 수준이며 농약, 이산화황, 벤조피렌, 곰팡이 독소의 안전성을 확인한 바 있는 등 한약의 안전성에 대한 자료들이 발표되고 있다. 최근 한약과 양약의 병용투여를 통한 약인성 간 손상에 대해 비교적 안전하다는 결론의 논문이 게재되어 소개한다.

<논문내용>
이전 각국의 관찰연구에서 한약으로 인한 약인성 간 손상(Drug induced liver injury, DILI)의 유병률이 0~0.97%로 매우 낮다고 보고되었지만 한약과 양약의 병용투여시의 간 기능 변화를 검사한 연구는 아직 없었다.

연구대상은 2006~2010년 강동경희대병원 중풍뇌질환센터에 2주 이상 입원하여 한약과 양약을 병용 투여한 환자 892명을 대상으로 하였다. 참여자들이 복용한 한약재 건조중량은 하루에 60~400g으로 외래 환자에 비해 더 많은 양이다.

논문에서는 CIOMS 기준을 사용하여 DILI를 1)Direct Bilirubin이나 ALT가 정상치의 2배 이상 상승한 경우 2)AST, ALT, Total Bilirubin이 정상치보다 상승했고, 그 중 하나가 정상치의 2배 이상 상승한 경우로 정의하였으며, 약재투여 시기를 고려하여 DILI를 진단했다.

892명 중 입원 당시에 이미 34명은 간 기능이 비정상, 858명이 정상이었으며 858명 중에 14명이 입원 기간 중 간 손상이 발생하였고, 그 14명 중 4명은 최종적으로 간 손상 없이 퇴원했다.

입원 기간 중 간 손상이 발생한 14명에 대한 후향적 차트리뷰를 통해 5명(0.56%)만이 CIOMS 기준에 합당한 한약과 양약 병용투여에 의한 DILI인 것으로 확인되어 한약과 양약의 병용투여는 비교적 안전하다고 결론을 내릴 수 있다.

후향적 연구였기 때문에 약인성 간 손상 진단에 널리 사용되는 다른 Scale(RUCAM, M&V scale)을 적용하지 못했고, 바이러스성 간염 스크리닝을 하지 못한 것, 14일 이상 입원하지 않은 환자를 제외했다는 점 등이 연구의 한계점이다. 이 연구는 면허를 가진 한의사에 의한 처방을 평가했기 때문에 임의복용을 하거나 고용량 복용시 연구결과보다 심각한 간 손상을 초래할 수 있다.

<필진의견>
이전 연구결과와 마찬가지로 한약으로 인한 약인성 간 손상의 비율은 1%를 넘지 않았습니다. 한의사 처방에 의한 한약과 양약의 병용은 비교적 안전하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으나 추후 장기간의 전향적인 연구와 특정 질환이나 특정 약물에 있어서의 병용투여에 관한 연구도 필요합니다. 건강한 사람에게서도 10%이상 간기능 검사상 이상소견이 보고되기 때문에 한약 복용 이전에 LFT 검사 결과를 확보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출처]Kim NH et al. Liver enzyme abnormalities during concurrent use of herbal and conventional medicines in Korea: A retrospective study. Phytomedicine 2011 November; 18(14) : 1208-13

[링크]http://www.ncbi.nlm.nih.gov/pubmed/21802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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