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현대 한의사 인물사(103)-康舜洙(1932~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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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현대 한의사 인물사(103)-康舜洙(1932~2011)
  • 승인 2011.10.27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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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일

김남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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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의 미래를 方劑學에서 찾은 대학자

 

康舜洙는 한국 최초로 한의과대학에 方劑學敎室을 설립한 인물이다. 원광대 한의대 교수였던 그는 1959년 경희대 한의대를 졸업하고 서울시 종로구 원남동에 있었던 큰 형님인 강효웅 한의사의 갑자원한의원에서 진료를 시작하였다.
그는 평안북도 박천에서 한의학을 업으로 하는 집안에서 태어났다. 과거시험을 합격하고 한의학을 업으로 하는 할아버지와 평생 동안 공부를 하면서 한의학 연구에 정진한 心醫인 아버지 등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
특히 그보다 22살이나 위인 큰 형님 강효웅은 일제시대에 일본 궁성에까지 초대된 명의였다. 그의 집안 형제 5인 가운데 3인이 한의사였던 것은 이러한 그의 집안 환경과 관련이 깊다.
康舜洙가 역점을 둔 것은 方劑學에 대한 정리였다. 그의 애제자 윤용갑(현재 원광대 한의대 방제학교실 주임교수)에 따르면 “강 교수는 ‘학문적 보편타당성과 합리성’을 주창하였다”고 하는데, 이것이 그가 한의학적인 이론의 뒷받침과 학문적인 논리성, 합리성, 임상활용에 대한 효율성이 절실히 요구되는 분야인 方劑學을 연구하게 된 이유였다.
그의 학문적 역정은 그의 저술 「내 삶의 단상」(2008년)에 잘 정리되어 있다. 1962년 그는 박정희 정권시절 졸업 후 5년 이내의 한의사 동원령에 따라 서울대에서 기초의학교육을 받고, 무의면에 배치되어 의사생활을 했던 경험이 있었다.
예술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내었다. 1972년 김유정의 「산골 나그네」를 원작으로 한 단편영화를 제작해 1973년 소형영화동호회가 주최하고 한국일보사가 후원한 전국 아마추어영화 콘테스트에 출품해서 ‘최우수작품상’을 받은 것이다.
그의 차남 강성현과 막내사위 김경요(전 원광대 광주한방병원장)는 현재 한의사로 활동하고 있다.

 

김 남 일
경희대 한의대 의사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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