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비평 | 「아프니까 청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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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비평 | 「아프니까 청춘이다」
  • 승인 2011.10.20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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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홍근

신홍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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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의 고민과 아픔, 보듬어 위로하고 치유

저자 김난도는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로 그의 강의는 가장 먼저 수강신청이 마감될 만큼 인기가 높다. 본업인 교수 외에도 저술과 강연활동에 분주하다. 때로 말은 단어의 사전적 뜻을 넘어 복합적인 의미를 생산하고 확대한다.

“아프니까 청춘이다.” 청춘의 고민과 아픔을 표현하며 동시에 이를 보듬어 위로하고 치유한다. 이 책은 젊은이들을 위한 책이다. 재학 중이거나 졸업 후에도 쉽사리 뿌리를 내리지 못해 힘든 삶을 겪고 있는 이 땅의 많은 청춘남녀들에게 전하는 메시지이다.

지금은 몇 시인가? 인생시계의 개념으로 하루 24시간은 1천440분인데 인생 80년을 대입하면 1년은 18분이다. 30살은 아침 9시이고, 50살은 오후 3시이다.  

수명이 늘어 100세까지 산다면 50살은 정오이다. 나이가 좀 들었다고 꿈을 버리기는 억울하고 어리석지 않는가? 어떤 천재들은 정오도 되기 전에 큰일을 이루고는 홀연 사라졌지만 많은 선현들은 늦은 오후나 저녁 황혼 이후에도 아름다운 그림을 그렸다.

화려하게 일찍 피었다 지는 꽃도 아름답지만 늦게 피어 오래가는 꽃도 그윽하고 멋지다.

오히려 옛사람은 일찍 피는 것을 두려워했으니 소년등과(登科)와 청년입신(立身)을 불행에 가깝다 했다. 그러니 피지 못함을 한탄하기 보다는 늦은 개화와 만년(晩年)성취를 설렘으로 기대할 일이다. 인생시계를 보고 꿈을 다시 끌어안으라. 고개를 들고 자신의 계절을 준비하라. 어쩌면 삶은 열정에 대한 응답이다. 열정은 오직 꿈을 통해 살아난다. 꿈과 열정이 있다면 세상 비바람과 눈보라 추위쯤이야 너끈히 견뎌낼 수도 있다.

저자는 대학에서 젊음이 추구할 세 가지로 큰 지식, 큰 책임, 큰 꿈을 말한다.

사람은 제 나름의 지식, 책임, 꿈을 추구할 권리와 의무가 있다. 그러니 누구든 또한 청춘이고 세상은 더 넓고 큰 대학이다. 

요즘 유행 키워드 중 하나가 스펙이다. 청춘들이 너도나도 좋은 스펙을 위해 발버둥 친다. 하지만 스펙보다는 자신만의 브랜드가 더 중요하다. 스펙이 포장이라면 브랜드는 내용이고 더 깊고 큰 본질이다. 하나의 초점에 맞춰 그대만의 브랜드를 만들고 가꾸어라.

어떤 분야든 성취를 위해서는 확고한 목표, 적절한 방법론, 성실한 실천의 세 가지가  필요하다. 특히 실천을 위해서는 많은 연습과 습관의 변화가 필요하다. 실천이 어려운 것은 새로운 습관은 뇌의 회로와 구조의 변화를 동반하기 때문이다. 게으름이 습관이듯 근면도 습관이다. 중요한 것은 포기하지 않는 것! 더딘 것을 걱정하지 말고 멈출 것을 두려워하라. 

꿈이 없으면 젊어도 노인이고, 꿈이 살면 늙어도 청춘이다.

불안 속에서도 꿈을 잃지 않는다면 누구나 청춘이다.

어쩌면 불안하고 혼란한 이 시대에 필요한 것은 메시아나 위대한 철학자, 뛰어난 정치인 보다 소박한 개인의 꿈과 열망일 수도 있다.

참 좋은 계절이다. 꿈을 꿈꾸고 열망을 열망해 본다. (값 1만 4천원)

신 홍 근 / 평화한의원  HB공부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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