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현대 한의학 인물사 (96) - 丁海哲(1933∼19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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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현대 한의학 인물사 (96) - 丁海哲(1933∼1987)
  • 승인 2011.09.01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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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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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의 대중화를 위해 노력한 한의사

경남 창원 출신으로 마산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경희대 한의대를 졸업한 丁海哲은 수많은 저술로 유명하다. 그의 이름이 들어간 저술로 「익수천금방 한방의학대전집」시리즈가 있다. 이 시리즈에 포함된 책으로 「한약산책 보신보정」 「한약산책 보신보혈」 「한약산책 의림양신」 「한약산책 익수본초」 「한약산책 식의득수방」 「한약산책 침구갑을」 「소녀옥방경」 「천금요방」 등이 있다.

필자가 학창시절 모 교수님께서 수업시간 중에 丁海哲 한의사가 헬스클럽에서 심장마비로 즉사한 것에 대해 안타까운 감정을 표시하셨던 것을 기억한다. 그리고 버스를 타고 지나가면서 인사동 근처 한국일보사 주변에 큼지막하게 붙어 있었던 금강한의원의 간판과 간판 옆에 붙어있었던 ‘한의사 정해철’이라고 커다란 글씨로 쓰인 글자를 보았던 기억이 있다.

丁海哲 원장의 책들은 다분히 흥미위주의 내용이 많지만 상당히 학술적 고찰이 담겨 있다. 당시 다른 한의사들이 관심을 쏟지 않았던 양생술, 침구갑을경, 천금요방, 소녀경 등 대중적 관심을 불러일으킬 주제들을 연구하여 책으로 소통하고자 하였다.

당시 그의 목표는 대중들로 하여금 한의학의 생활의학으로서의 요소를 발견하여 건강관리의 방안을 찾도록 하는 것에 있었다. 그가 다루고 있었던 주제들이 당시 한의계의 주관심사와 다른 것은 그가 여타 한의사들과 다른 학문세계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라기보다는 그의 목표가 한의학의 대중성, 민중성을 발견하여 보편화시키고자 한 데에 있어서였다.

김남일 / 경희대 한의대 의사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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