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책 ㅣ「이상곤 낮은 한의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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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책 ㅣ「이상곤 낮은 한의학」
  • 승인 2011.08.12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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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의학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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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의 눈높이로 쉽게 풀어낸 한의학

 

이상곤 박사 저
사이언스북스 刊


방송이나 언론에서는 “이 질병에는 이런 처방이 좋고 이런 음식이 좋다”고 말만 나오지 왜 그런 처방이 생겼는지, 그 논리가 왜 나왔는지,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등은 설명하지 않는다. 이처럼 한의학의 논리는 실천적·임상적·과학적 뿌리를 잃고 관념화되어 갔다.

그래서 그런지 많은 사람들이 한의학은 관념적이고 추상적이며 검증되지 않은 비과학적 술수로 치부하기도 한다. 그러나 한의학은 의학이다. 인간의 질병과 죽음을 두고 치열하게 고민했던 논리의 산물이다. 따라서 ‘왜?’라는 질문을 던지고 논리적으로 설명하는 것이 한의학의 진정한 가치를 높이면서 대중성과 보편성을 확보할 수 있는 길인 것이다.

이 책은 ▲사람의 의학, 한의학 ▲왕의 의학, 건강의 왕도 ▲한의학의 논리 ▲현대의학이 카드라면, 한의학은 적금 ▲약과 침의 하모니 이렇게 5개 섹션으로 구성돼 있다.
이를 통해 한의학의 핵심 논리를 수많은 역사적·일상적 임상 사례를 통해 소개하고 한의학과 현대의학의 접점을 모색하고 있다.
그리하여 현대의학이 이해할 수 없다고, 오류라고, 미신이라고 한마디로 무시해 버릴 수 없는 한의학의 논리, 동양의 몸의 지혜를 대중의 눈높이에서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

저자인 이상곤 박사는 “현대의학과 한의학의 결합, 그리고 한의사와 대중의 소통을 위해 우리에게 ‘낮은 한의학’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또한 “한의학이 서양과학의 성과를 이은 현대의학보다 더 낫다거나 우월하다고 고집부리지 말고, 인정할 것은 인정하고 받아들일 것은 적극적으로 받아들이자”고 제안한다.

이와 함께 이 박사는 “작고 분명한 목표에 예리한 솜씨를 보이는 현대의학보다 몸의 지혜를 전체적인 관점에서 접근해 가는 한의학의 가치를 그 사유의 깊음을 이 책을 통해 조금이나마 드러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상곤 박사는 이 책에 실린 글들을 쓰면서 ‘왜?’라는 질문을 던지고 대답하는 과정을 반복했다. 한의학의 신비적 아우라를 걷어 내고 그 뿌리를 보여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한의학적 사유의 본질을 잘 보여줄 수 있는 역사적 사실과 일화를 발굴해 한의학적 사유의 인문학적 깊이를 더하고자 했다. 우황청심환, 공진단, 경옥고 등 일상생활에서 접하는 많은 약물에서부터 음양오행론의 탄생에 이르기까지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다.

저자 이상곤 한의학박사는 한방 안이비인후피부과 전문의. 서초갑산한의원 원장, 대구한의대학교 교수, 동 대학 부속 한방 임상시험센터 부센터장, 한의사 국가고시 출제 위원 등을 역임했으며, 한방 안이비인후피부과 학회 상임 이사 등으로 재직 중이다. 저서로는 「코, 음기로 다스려라」, 「코박사의 코이야기」, 「신한방임상이비인후과」 등이 있다. (값 15,000원)

석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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