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현대 한의학 인물사 (81) - 尹尙信 (1792∼18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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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현대 한의학 인물사 (81) - 尹尙信 (1792∼1879)
  • 승인 2011.05.05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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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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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원당한의원을 이어온 한의사 집안 사람들 ①

 

며칠 전 「춘원당(춘원당과 한의학 이야기)」라는 제목의 도록〈사진〉을 춘원당한방박물관(관장 이윤선)에서 간행하였다. 2008년 11월 문을 연 이후로 한의학 관련 유물의 수집과 정리를 춘원당 가문의 7代인 윤영석 원장이 사재를 털어 진행해 온 열정의 결과가 나온 것이다. 본 박물관의 뿌리인 춘원당한방병원은 1847년부터 시작되어 현재까지 7대를 이어오고 있다.

 

‘춘원당’이라는 이름의 한의원은 1847년 평안북도 博川에서 尹尙信(1792∼1879)이 처음 건립하였다. 尹尙信은 1817년 과거에 급제하여 武官으로 활동하다가 1842년 평양에서 관직이 龍驤衛副護軍까지 이른 후 물러난 뒤 5년 만에 한의사로 활동을 시작한 것이다.

尹尙信은 儒學者로서의 소양을 살려 젊어서부터 儒醫로 활동하면서 한의학에 깊은 연구를 진행하였다. 武官으로서의 삶은 그에게 醫術에 정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였다. 부상자들에게 필요한 응급처치와 치료를 할 기회가 많았고, 또 한양과 평양 사이의 연락과 교통을 담당한 관계로 의학적 교류를 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았기에 한의사들과 친분이 많았던 것도 그에게 한의학을 익힐 수 있는 유리한 기회를 제공하였다.

尹尙信은 1879년 별세할 때까지 32년간 고향에서 의술을 펼쳤고, 이어서 2대 윤빙열, 3대 尹基燦(1848∼1912), 4대 尹担德(1862∼1915)으로 이어지는 醫家 家門을 이어가게 되었다.

춘원당 집안은 학문탐구에 있어 醫書의 연구를 중요하게 여겼으며, 이것은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3대 尹基燦은 아들 尹担德과 함께 공부하면서 ‘明堂圖’를 만들었으니 이것은 본 박물관에 현재에도 보관되어 있다.

1888년 尹基燦은 「鍼灸要覽」이라는 제목의 의서를 집필하게 되는데, 이 책의 표지에는 ‘流注法’, ‘靈龜訣’이라는 제목이 부제로 붙어 있다. 아마도 子午流注針法과 靈龜八法에 대한 내용이 담겨져 있기 때문일 것이다.

김남일 / 경희대 한의대 의사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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