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학제간 학회 참여를 독려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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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학제간 학회 참여를 독려하며…
  • 승인 2011.02.24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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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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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우 칼럼

“한방의료의 범위확장과 융합기술개발의 기회”

한의학은 우리 사회의 곳곳에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 ‘한방삼계탕’이라는 음식이나 ‘기가 넘치는 옷’ ‘황토방’과 같은 주거 공간에서도 ‘한방’이라는 용어는 매우 친숙하다. 그렇지만, 정작 ‘한방’이라는 용어가 한의사의 손을 떠나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 작업을 함에 있어 한의사들은 얼마나 한의학의 지혜를 그곳에 녹여내고 있는지…. 2011년 한의학의 모토를 시대와 함께하는 한의학을 설정하면 어떨까?

이를 위해 다학제간 학회, 유관학회에 참여하여, 그들과 함께 학문적 토론을 하면서 2011년 한의학의 현주소를 재검검할 필요가 있다.

스트레스학회, 통합의학회, 명상치유학회 등등. 기존에는 한 가지 학문에서 꾸려졌던 것과는 달리 다학제간 학회는 이미 많이 있다. 그런데 우리는 이러한 다학제 학회에서 아직 거리를 유지하고 있다.

명상과 관련된 학회에서의 모습을 보자. 명상과 한의학은 관계가 없나? 심리학과 명상이 인접한 학문인가? 아니면 한의학과 명상이 인접한 학문인가? 정작 명상이 우리 시대의 정신건강에 일조하는 이 시점에서 한의학은 명상이 ‘한방의료’가 아니라고 하면서 그저 무시할 것인가? 아니면 당연히 ‘한방의료’라고 생각하면서 또 무시할 것인가? 우리 것이라고 생각하든, 그렇지 않든 간에 이를 활용한 연구결과물이 나오지 않는다면 그것은 우리 의학의 범위에서 벗어나는 것은 명확하다.

우리 한의학은 다른 여타의 인접 학문과 교류하면서 우리의 모습을 시대와 함께하는 한의학으로 만들어 나가야 한다.

다학제간 학회에서 사용되는 용어와 개념은 우리 시대의 용어와 개념이다. 다른 학문을 하는 사람들이 한의학을 하는 사람과 대화를 할 수 없다면 그것은 한의학의 현시대에서의 정체성 상실이라고 할 수 있다. 한의학의 지혜를 이들에게 설명하고 이해받아야 한다.

다학제간 학회를 통해 넓은 분야로 한의학을 확장시켜 나가야 한다. 우리나라의 법규에서의 ‘한방의료’의 범위를 넓혀 나가야 한다. 한방의료라는 것을 우리 스스로 제한을 한다면 우리의 앞날은 그만큼 제한 될 수밖에 없다.

다학제간 학회를 통해 새로운 융합기술의 개발이 가능하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지혜가 타 학문과 만난다면 퓨전, 융합의 영역으로 발전이 된다. 체질과 심리학, 기의 측정 등 우리가 그들과 함께 해야 할 과제는 얼마든지 있다.

3월 학생들 앞에 서면, 올해의 목표를 이야기 한다. 그 중 빼놓지 않고 이야기하는 것이 학회 탐방이다. 학회의 모임은 현재 그 학문의 위치를 가늠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의학의 현주소와 함께 다학제간 학회의 모습을 통해 현재 대한민국에서의 우리 모습을 다시한번 재확인하고 미래를 발견해야 할 것이다.

김종우 강동경희대학교 한방병원 신경정신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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