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치의학의 임상운용 실제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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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치의학의 임상운용 실제 (24)
  • 승인 2010.12.09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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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준

이성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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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 장애(Tic Disorder) ②

틱장애와 연관되어 나타나는 호흡 문제

「藥徵」, 喘과 咳를 규정하여 진단의 기준으로 삼아

2. 「藥徵」을 통한 틱장애의 치료

〈전호에 이어〉

 3) 「藥徵」 속에 들어난 음성의 병적 상태에 따른 진단 - 호흡

인체가 보이는 소리의 문제는 모두 호흡이 기본이 된다. 따라서 호흡이야말로 소리를 결정하는 가장 기초적인 치료의 목적이 되는 것이고, 이러한 소리를 내기 위한 인체의 움직임을 잘 관찰하여 환자의 병적 상태 속에서 어떤 신체적 조건이 비정상적인 소리를 만들어내는지를 찾아서 이를 해결해주면 음성틱 장애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① 들이쉬는 호흡과 내쉬는 호흡간의 상호관계 - 喘과 咳「藥徵」의 호흡에 관한 가장 대표적인 특징 중 하나는 喘이라는 개념과 咳라는 개념을 뚜렷하게 따로 구별하여 진료에 응용하고 있음을 파악할 수 있다. 즉 「藥徵」의 진단은 喘과 咳를 각각 서로 다른 현상으로 규정하여 진단의 기준으로 삼고 있으며, 오랜 관찰결과 이것은 들이쉬는 호흡의 장애와 내쉬는 호흡의 장애를 설명하는 것임을 짐작할 수 있었다.

따라서 들이쉬는 호흡상에 문제가 발생할 때는 喘의 개념에 해당이 되고, 내쉬는 호흡상에 문제가 발생할 때는 咳라는 개념을 통해 진단의 기준을 삼게 된다.

그 결과로 들이쉬는 호흡(喘)은 주로 가슴(胸)과 뒷목(項), 등쪽(背)을 기준으로 진단의 지표를 삼게 되고, 내쉬는 호흡(咳)은 주로 가슴(胸)과 앞목(頸), 복부쪽(腹)을 기준으로 진단의 지표를 삼게 된다.

이중 「藥徵」을 기초로 틱장애와 연관되어 나타나는 호흡의 문제는 喘의 경우 주로 葛根과 白이 주요 치료약물이 되고, 咳의 경우 주로 生薑, 芍藥(咳逆), 大棗(咳嗽), 半夏(咳)가 주요 치료약물이 된다.

그런데 틱장애는 신경계의 과민에 의한 것이므로 일단 기본적인 喘咳를 다스리는 麻黃은 교감신경을 항진시키는 반응을 나타내므로 이의 사용은 지극히 신중해야 한다.

■ 호흡의 틱장애에 관련된 증례

- 성명 : 옥00 M/11세.

- 최초 내원일 : 2010년 10월

- 주소증 : 2010년 8월 목이 한쪽으로 돌아가는 斜頸증이 발생했고, 그 이후로 아무 이유 없이 고함을 지르고 악을 쓰게 되는데 주의를 줘도 조절이 되지 않고 본인의 의지와 다르게 이런 현상이 발생하게 됨.

- 예진설문지

·식욕 : 입맛이 좋고 허기를 참기 힘들다.

·소화 : 특이사항 없음.

·소변, 대변 : 특이사항 없음.

·구갈 : 입이 가끔 마른다.

·한열 : 더위를 못 참는다.

·한출 : 땀이 잘나는 편이다.

·두면 : 머리가 자주 아프다.

·수면 : 특이사항 없음.

 ·흉부 : 기침을 자주 할 때가 있다.

·관절 : 목과 어깨가 자주 아프다.

- 치료내용.

어깨와 뒷목 쪽이 많이 굳어버리는 현상이 발생하게 되었고, 이 결과 뒷목의 근육이 전체적으로 굳어버리게 되었다. 뒷목의 굳음으로 인해 앞쪽 목이 상대적으로 조여지는 결과가 나타나게 되었고, 그 때문에 기침을 하는 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즉 이 환자에게서 보이는 기침은 뒷목의 굳음으로 인해 나타나는 부수적인 것이므로 뒷목의 굳음을 해결하면 자연스럽게 기침이 사라지게 되고, 이 부분이 해결되면 음성적인 부분이 사라지게 될 것이다. 이 내용을 바탕으로 桂枝加葛根湯을 투여했다.

2주 복용 후 기침이 절반 이상 사라졌다. 또한 뒷목의 근육이 많이 부드러워졌고, 그 결과 수시로 발생하던 두통 증세가 없어졌다. 환자 보호자의 증언 상 하루에 캑캑거리는 기침이 없어지게 되니 음성 틱 증상도 같이 사라졌다고 하였다.

4주 복용 후 기침은 거의 하지 않았다. 중간에 감기에 호되게 걸렸다고 하였다. 감기의 반응은 면역반응이 몸 전체에 걸쳐 일어남으로써 몸의 전체적인 근육이 이완되는 현상이므로 좋은 반응이라고 설명해드렸다. 8주 복용 후 음성틱은 거의 발생하지 않게 되었다. 환자 보호자도 이제 더 이상 음성틱으로 인한 증상은 나타나지 않고, 단지 스스로 떼를 쓰는 모습 속에서 간간이 나타나므로 이 부분은 교육을 통해 충분히 조절할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고 하여 치료를 종료하였다.

이성준 / 복치의학회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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