木魚- 세대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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木魚- 세대교체
  • 승인 2010.04.01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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木魚- 세대교체

역사는 엄정하다. 공과를 단호히 따진다. 기술하되 작문하지 않는다. 단지 사료 선택과 해석이 붙을 뿐이다. 해석의 편차는 있을지언정 이른바 ‘한약분쟁 세대’는 강렬했다. 추진력이 남달랐다. 전략적 사고 역시 뛰어났다. 특히 구심점이 뚜렷했고, 그 구심점은 엄청난 원심력을 발휘하며 크나 큰 동심원을 그려나갔다.

그 구심점이 바로 리더십 아닐까. 맞다. 강력한 통합의 리더십은 한의계를 하나로 똘똘 뭉치게 만들었고, 여론까지 내 편으로 가져왔다. 국민은 한의학에 호감을 거침없이 내비쳤다. 정관계 인사들도 한의계 요구에 귀기울였다. 한의학연구원 설립, 공보의제 도입, 한의약정책관실 설치, 대통령 주치의제 도입, 가양동 협회회관 건립 등 안팎으로 대업이 하나하나 이뤄졌다.

만약 한약분쟁 세대가 풍찬노숙하며 대업을 쟁취하지 못했다면 현재 한의계 상황은 어땠을까.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토대가 없으면 도약은 불가능하다. 이범용 전 대의원총회 의장이 한의협 회장선거에서 고배를 들었다. 한약분쟁 세대의 선봉장으로서 한의학 발전의 기틀은 놓았지만 비상의 기회는 얻지 못한 셈이다. 잔인하고 아쉬운 결과이지만 시대정신을 어찌하랴. 한 세대가 또 그렇게 흘러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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