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우 원장의 실전 사암침법(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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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우 원장의 실전 사암침법(49)
  • 승인 2010.02.25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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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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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肝病에 대한 대처

주요 肝病에 대한 대처

肝傷(肝勞)

<醫學入門>에서 “盡力謀慮, 爲肝之勞”라 하였듯이 과도한 정신적 스트레스와 육체적 피로가 肝傷과 肝勞의 주 요인입니다. 이미 <素問․六節藏象論>에서 “肝者, 罷極之本”이라 하였는데 여기서 ‘罷’는 고단함을 의미합니다.

肝은 “其充在筋, 以生血氣”하므로 肝傷시 ‘筋骨拘攣’ 하고 ‘筋虛則急’하게 됩니다. 육체적 노동을 주로 하는 직업군에게서 만성적으로 지속되는 관절통증이 있을 경우도 肝勞의 가능성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그리고 신체적 사고, 타박의 후유증이 오래 지속되거나 이후 쇠약증세가 나타나는 경우도 肝勞의 범주에 해당합니다.

肝勞는 정혈의 휴손, 陰分의 손상으로 초래될 수 있습니다. 여성들은 출산시 난산, 산후조리 불량, 수유와 육아 피로가 주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직장인들 중 야간근무가 많아 수면이 부족하거나 수면시간이 불규칙할 경우 陰分의 손실이 가중되어 肝勞의 양상이 더욱 심해집니다. 이런 경우 늦은 오후나 해질 무렵, 야간에 기존의 증세들이 심해지는 경향을 보입니다.

肝主目하므로 <千金方>에서 ‘面目乾黑, 精神不定, 不能獨臥, 目視不明, 頻頻下淚’ 하는 것은 肝勞라 하였듯이 肝勞시 특히 눈의 이상이 초래됩니다. 주로 학생, 독서가, 작가, 컴퓨터 사용자, 정교한 수작업을 하는 사람들에게서 나타나는데 심할 경우 頭目昏眩이 나타납니다.

과도하거나 잦은 음주도 肝勞의 주 요인이 됩니다. 肝勞하게 되면 疏泄 기능이 不調하여 대소변의 배출이 원활하지 않게 됩니다. 특히 肝은 大腸과 상통하므로 변이 가늘고 시원치 않거나 변비가 심해집니다. 당연히 치질이 발생하기도 쉽습니다. 한편 잘 낫지 않는 飱泄이나 久泄도 肝氣 이상에 의한 경우가 많습니다. 여성들의 경우 유방, 골반강 내의 병변이나 월경 관련 이상이 나타납니다. 주로 생리통이 심하거나 생리가 고르지 못하고 어두워집니다.

足厥陰經의 是動病으로 ‘面塵, 脫色’이, 肝勞證으로 ‘面目乾黑’이 언급되었듯이 얼굴에 기미가 끼거나 어두워집니다. 腎虛에 의한 경우는 전체적으로 어두운 느낌이 들고 肝虛에 의한 경우는 부분적으로 얼굴이 어두우며 기미가 많이 끼는 상황으로 볼 수 있습니다. 동시에 입술빛도 어둡고 건조해집니다.

상기의 제반 상황이 모두 肝正格의 주요 적응증이 됩니다. 肝鬱의 血症일 경우는 肝系瘀血方을 운용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肝鬱이 심화되어 裏熱을 조장한 경우 肝勝格을 운용합니다.

呑酸(肝熱酸)

신맛은 肝이 주관하는 바이므로 劉河間은 신물이 넘어오는 것은 肝氣의 불안정에서 기인한다고 보아 <素問玄機原病式>에서 “酸者, 肝木之味也, 由火盛制金, 不能平木, 則肝木自甚, 故爲酸”이라 하였습니다.

肝氣가 橫逆하면 ‘飮食不下, 鬲咽不通, 食則嘔, 腹脹善噫’ 하는 소화기계의 역류 증세가 발생합니다. <素問․六元正紀大論>에서는 木鬱의 병증으로 ‘胃脘當心而痛, 上支兩脇, 鬲咽不通, 食飮不下, 甚則耳鳴眩轉, 目不識人, 善暴僵仆’를 언급하였습니다.

肝熱酸의 치법으로 ‘陰谷, 曲泉 보; 靈道, 中封 사’가 제시되었습니다. 이는 肝正格의 변용으로서 呑酸이 少陰의 병위에서 발현되므로 經渠 대신 心經의 靈道를 취한 것입니다.

鬱腹痛

肝氣가 울결되면 복직근의 긴장이나 구련을 유발하여 복통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肝鬱에 의한 복통은 氣分이나 血分에 모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그 결과가 하부에서 나타날 경우 소복부나 서혜부 위쪽을 타고 통증이 나타납니다. 肝氣犯胃하는 경우는 위완부나 협하에서 통증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보통 기질적 이상을 동반하지 않고 반복되는 대부분의 기능성 복통이 氣滯나 肝鬱의 범주에 해당합니다.

鬱痛의 병기가 肝衰라 하여 肝正格이 제시되었습니다. 이 경우의 복통은 주로 肝脾不和시의 통증이나 煖肝煎證과 같은 肝腎虛寒시의 소복통에 해당합니다.

(좌)협통, 肝積

일반적으로 좌혈우기론의 측면에서 좌협부가 藏血을 주관하는 肝의 영역으로 간주됩니다. 따라서 좌협부의 통증, 긴장, 경결, 종괴 등이 나타나면 주로 肝氣의 이상으로 간주하여 肝經을 다스리는 방법을 취합니다. ‘肝藏血’하므로 좌협통은 血의 동요나 어혈증과 관련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醫學入門>에서 좌협통이 ‘怒火․死血’에 속한다고 한 것은 이러한 사고를 반영합니다.

사암은 좌간우폐론에 근거하여 좌협통의 치법으로 肝正格을 제시하였습니다. 원칙적으로 肝鬱에 의한 병증이라면 협통의 좌우를 가리지 않고 肝鬱을 해소하는 방법으로서 肝正格을 운용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肝氣鬱結, 血虛肝鬱에 의해 유발된 좌협통에 肝正格이 좋은 효능을 보입니다.

肝積을 肥氣라 하는데 <難經>에서는 “왼쪽 협하부에 술잔을 뒤엎어놓은 모양의 경결물이 생겨서 머리와 다리가 있고 오랫동안 낫지 않으면 기침이 나고 痎瘧하며 해가 지나도 낫지 않는다”고 하였습니다. 이 경우에도 기본적으로 肝正格을 운용합니다. 사암은 담이 鬱結하면 癖을 형성한다고 하고 이에 肝正格을 운용하라 하였습니다.

足厥陰經은 기본적으로 성기와 서혜부를 유주하며 골반강의 심부에 배치됩니다. 즉 足厥陰經은 “循股陰, 入毛中, 過陰器, 抵小腹”하고 足厥陰絡脈은 ‘結於莖’ 하며 足厥陰經筋은 ‘結於陰器’합니다. 따라서 골반강에서 유래하는 병증은 기본적으로 足厥陰經과 관련된 것으로 파악되었습니다.

足厥陰經은 肝과 연계되어 筋을 총체적으로 주관하므로 그 병증은 足厥陰經筋의 병후로서 발현되는데 이는 특히 宗筋인 외성기의 병증을 초래합니다. 따라서 <靈樞․經筋>에서는 足厥陰經筋의 병후로 ‘陰器不用’을 언급하고 안을 상하면 발기가 되지 않으며 寒에 상하면 ‘陰縮入’ 하고 熱에 상하면 ‘縱挻不收’한다 하였습니다.

疝症은 하복부에서 서혜부 주위나 외성기(남성의 경우 음낭 포함)까지 심한 통증이 발생하는 것으로서 足厥陰經의 병후입니다. 足厥陰經의 是動病으로 “丈夫㿉疝, 婦人少腹腫”이, 所生病으로 ‘狐疝’이 언급되었고 <素問․厥論>에는 厥陰의 厥證으로 ‘少腹腫痛, 腹脹涇溲不利, 好臥屈膝, 陰縮腫, 䯒內熱’이 언급되었습니다.

사암은 筋疝이 足厥陰經의 병증이라 하여 치법으로 肝正格을 제시하였습니다. 그러나 足厥陰經에 습열이 성한 실증의 상황에는 肝勝格을 운용해야 합니다.  

김관우/ 푸른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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