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된 의학정보가 허약아 우려감 부채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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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 의학정보가 허약아 우려감 부채질
  • 승인 2009.08.22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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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들 45% ‘우리 아이는 허약아’
한약보다 건기식 선호…주변인 영향력 가장 커
잘못된 의학정보가 허약아 우려감 부채질

10세 이하의 자녀를 둔 엄마들 10명중 5명꼴로 자신의 자녀들을 허약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소아전문 네트워크 아이누리한의원이 ‘키즈모터쇼’ 전시장을 찾은 10세 이하 자녀를 둔 301명의 엄마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에서 드러났다.
자녀의 허약도와 관련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설문에 응답한 310명의 엄마들중 45%는 자녀가 허약하고 생각했다. 허약한 이유(중복답변 허용)에 대해서는 ‘밥을 잘 먹지 않는다’가 42%로 가장 많았고, 이어 ‘감기에 잘 걸린다’ (30%) ‘힘이 없어 보인다’(12%) 순이었다.
아이가 허약했을 때 가장 걱정되는 부분(중복답변 허용)은 ‘잔병치레가 많을 것 같다’는 응답이 51%를 차지했으며 ‘키가 크지 않을까봐’라는 응답이 36%로 나타났다.
아이들의 건강을 위해서 엄마들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중복답변 허용)들은 ‘밥을 잘 먹이려고 한다’(38%) ‘건강기능식품을 먹인다’(29%)순으로 대답했다. ‘한약을 복용시킨다’는 응답(17%)보다 높게 나타난 점이 눈에 띈다.
이중 건기식 구입을 선택한 응답자들중 26%가 종합비타민을 선호했으며 성장 또는 식욕증진을 위한 건기식을 찾는다는 응답은 각각 26%, 17%를 차지했다.
또 건기식을 구입하는 데 결정적인 영향을 끼친 사람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친척 친구 이웃사촌 등 주변인’이라는 응답이 42%로 가장 많아 주변인들의 입소문을 가장 신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광고와 판매점원’(37%), ‘어린이집 선생님’(9%) ‘약사’(7%) ‘한의사·의사’(5%)순이었다.
한편 건기식을 복용한 아이들 중 12%가 구토 및 소화불량, 설사, 성조숙증 등을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는데 이들 모두가 한의사·의사·약사 등 의료 전문인으로부터 상담을 받지 않았다고 대답해 임의로 구입한 건기식으로 인한 부작용 사례가 적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설문조사를 실시한 조형준 아이누리한의원장은 “허약아진단 검사에 따라 허약체질로 진단된 경우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허약아라고 착각해 열이 난다고 무턱대고 감기약을 먹이거나 체질에도 맞지 않은 약이나 건기식을 먹이는 등의 행동은 오히려 아이를 허약하게 만들 수 있다”고 우려하고 “전문가와의 상담을 거친 후 면역력을 키워주는데 신경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
조형준 원장은 “대부분 열이 많은 아이에게 인삼은 좋지 않고 홍삼은 괜찮다는 생각을 하는데 이는 왜곡된 정보”라며 “과잉보호와 함께 잘못된 의학정보는 허약하지 않은 아이를 허약하다고 착각하게 만드는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이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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