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류의태·허준상’ 수상자 류기원 前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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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류의태·허준상’ 수상자 류기원 前교수
  • 승인 2009.04.24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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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 사람 고치는 게 의료인의 일”

“나보다 훌륭한 인사들도 많은데 큰 상을 주셔서 송구스럽고 고맙습니다.”
한의학 한 분야에서 오랜기간 한우물을 파온 류기원 경희대 한의대 前교수(69·서울 은평구 다움류기원한의원장·사진)는 1964년 경희대 한의대 전신인 동양의약대를 졸업, 잠시 개원생활을 하다 1968년부터 경희대 한의대 교수로 35년간 재직해왔으며 재직당시 한방의보 확대, 한방군의관 제도 시행, 한의사의 농어촌 배치, 한의학연구원 출범 등에 일조한 한의계와 함께 숨쉬어 온 산증인이다. 류 前교수는 또한 1984년부터 3년간 대한한의사협회 이사 및 한의학회 이사장을, 1986년에는 대한한방병원협회장을 맡아 한의학계의 위상 제고와 발전에 기여하기도 했다.

암, 급만성 간염, 복막염, 궤양성대장염, 메니에르증후군, 크론병, 베체트병 등 각종 난치성 질환을 한의학적으로 치유한 임상케이스를 방대하게 갖고 있는 것도 임상가로서 한의학을 크게 발전시킨 그의 업적이다. 그의 연구성과는 해외에서도 인정받아 동양의학분야의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대만 중국의약원 제정 立夫中醫藥奬상(2000년)을 받기도 했다.
이러한 업적을 높이 평가해 이번 수상자로 결정된 것으로 알려져 있는 류 前교수는 교직에서 물러난 이후 그의 호 ‘다움’을 따 서울 은평구에서 다움류기원한의원을 운영중이다.

현재도 난치병 치료에 열정을 쏟고 있으며 최근에는 특히 각종 성인병과 함께 나타나는 노인성질환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효력이 나타난 처방을 공개하고 있는 류 前교수는 그 이유에 대해 “한의학에 대한 소비자들의 요구를 적극적으로 수용하기 위해 저렴한 수가와 복용이 편리한 장점을 가진 처방을 함께 공유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상금을 받으면 연구활동에 쓰고 일부는 모교인 경희대 한의대에 기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항상 후학들의 학습의지를 독려하고픈 한의계 원로의 마음이 묻어난다.

마지막으로 류 前교수는 “열심히 공부해 아픈 사람을 많이 고쳐주는 게 우리 의료인이 해야 할 일”이라고 말하고, 최근 어려워진 경제상황으로 인해 힘들어하는 후학들에 대해서는 “비급여 항목에 연연하지 말고 보험급여 항목을 적극 활용해 환자들을 치료하게 되면 위기를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한 뒤 덧붙여 “전 한의계가 나서 보험급여를 활성화할 수 있는 여러 방안을 고민해봐야 한다”고 조언을 건넸다.

민족의학신문 이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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