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한의치료, 여성의 건강증진에 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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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한의치료, 여성의 건강증진에 기여
  • 승인 2009.04.17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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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제 : 산후질환의 외래 임상(4월12일 대한한방부인과학회 춘계학술대회)
■ 발표자 : 김동일(동국대 일산한방병원 여성의학과 교수)

산후조리는 전통적인 한국의 문화적 배경 속에서 한방부인과 임상의 주요한 부분을 차지하였다. 최근 늦은 결혼과 출산, 여성 취업 인구의 증가 등으로 인해 다양한 산후질환이 생기는 경우가 많아 산후조리의 중요성은 더욱 증대되고 있다.
한의학 진료에 의한 산후조리는 이미 산후질환의 예방은 물론 중년 이후의 건강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연구되고 있다.
산후조리의 기본원칙은 허약을 보강하는 것과 어혈을 제거하는 관점이 혼재되어 왔다. 최근에는 먼저 어혈을 제거하고 허약을 보강하는 것이 일반적인 임상 경향으로 생화탕과 보허탕이 주된 치료 처방이다.

최근 늦은 임신과 보조생식술에 의한 다태아 증가로 조산모가 늘고 있어 조산모의 심신적 불편을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한의임상방법론이 대두될 필요가 있다. 이러한 경우 산후우울증이나 산후풍의 이환 가능성이 높음에 유의하여야 한다. 또한 유즙분비의 장애로 이어질 수 있어 유즙의 형성과 배출에 유효한 한약의 투여 기회가 늘고 있다.
제왕절개분만과 그에 관련된 처치는 과거와 다른 양상의 산후부종과 산후체중정체(산후의 과체중 유지)를 유발하게 되었다. 적절한 섭생지도와 함께 오령산과 생화탕의 투여, 국소적인 한방이학요법의 적용은 이러한 임상적 문제를 잘 해결할 수 있게 한다. 또한 수술 부위의 국소적 미용관리와 수술 후 감각의 개선에 침 치료는 매우 우수한 임상 효과를 나타낸다.

산후풍은 산후에 생기는 시리거나 저린 등의 감각장애와 국소 관절 및 전신통증을 호소하는 기능적 병변이다. 이러한 산후풍은 최근 과보온에 의한 발한과다로 초래된 기허에 의해 만성화되는 경향이 있다. 적절한 실내온도 유지와 부분적인 보온과 황기계지오물탕가미방과 같은 보기보양의 처방으로 잘 관리될 수 있다.
산후의 요실금은 말하기 어려운 증상이나 침 치료에 의해 효과적으로 관리된다. 이때 침치료 경혈은 사지말단에 있는 원위부의 경혈보다는 복부와 천골부와 같은 방광에 가까운 근위부의 경혈을 취혈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산후의 정서적 문제는 산모의 핵심감정에 대한 통찰적 파악과 가족 역동에 대한 사려 깊은 파악으로부터 임상적 접근이 시작된다. 침치료에 의한 조기치신(調氣治身)은 자율신경의 안정을 유발하고 귀비탕 등에 한약 처방은 심신 건강의 증진에 모두 유효하다.
서구화된 문화가 한국의 전통적 산후조리의 행태와 가치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으나 오히려 이러한 서구화된 산모들의 삶의 방식이 전통적 한의학적 의료에 의한 산후조리와 임상적 수요를 증대시키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한의임상의 객관적 결과들을 공유할 때 여성의 건강증진과 삶의 질 향상에 한의학적 기여 폭이 넓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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