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피의 진단과 치료(1) - 아토피의 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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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토피의 진단과 치료(1) - 아토피의 정의
  • 승인 2008.11.14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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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방만이 질병치료가 가능하다 -

개원가가 경영상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 원인 중의 하나는 한약사용에 두려움을 갖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이에 개원가의 임상과 경영에 도움이 되길 기대하며 아토피를 중심으로 진단 병리분석과 처방, 음식, 예후 등을 연재코자 한다.
이 글을 쓴 박찬국 씨는 대학에서 이론공부에 몰두하다 함소아한의원에서 임상활동을 해오고 있다. <편집자 주>

예전에 저의 글의 주제가 “한방을 과학화 한다고 말하지 말라”는 것이었다. 이번에는 “한방적 진단과 치료야말로 진정한 의학이다”라는 것을 말하고 싶다. 저의 집필 계획이 완전히 확정된 것은 아니다. 그저 아토피를 중심으로 생각나는 대로 써보려 한다. 많이 읽고 비평과 질의를 부탁한다.
오늘은 아토피에 대한 대강을 말하겠다.

제가 아토피에 대하여 양방에서 사진을 찍어 놓고 발진상태가 이 정도면 심한 것이고 이 정도면 중간정도이고 하는 그림을 본 일이 있었다. 또 한 번은 한 아이가 내원하였는데 복창이 심하여 방풍통성산(防風通聖散)을 투여하였더니 설사를 많이 하고 복창이 호전되면서 피부발진이 나타나기 시작하였다. 그래서 부모에게 이것이 아토피라고 설명을 하고 3회 정도 치료를 하였다. 증상이 호전되었으나 완치되지는 않았다.

그 후 수개월 후에 엄마에게서 먼저 먹던 남은 약에 대한 환불요구를 받았는데 나중에 모 한의원에 가서 진단을 받아본 결과 “아토피가 아니었다”라는 진단을 받았다고 하면서 진료비전액을 환불해달라는 요구를 받은 일이 있다.
물론 정말로 어떤 원장님이 그렇게 말했는지는 확인하지 못하였지만 아토피를 겉으로만 보아서는 진단을 내릴 수 없다는 것을 말하려는 것이다.

또 이것 외에 모 한의사가 지방의 한 곳에서 초등학생을 상대로 아토피 환자비율을 조사한 내용이 지상에 발표된 바 있는데 그 비율이 10%대로 나온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 지방이기 때문에 혹 아토피 이환율이 적을는지는 모르겠지만 이 수치보다는 높지 않겠느냐? 하는 생각이다.
물론 겉으로 드러난 증상이나 자각증상만 가지고 하면 그럴 수 있다. 그러나 실제 아토피는 자각증상만 가지고 진료를 하면 나중에 아토피를 만들었다는 원망을 들을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속에 숨어 있는 아토피를 진단해 낼 수 있어야 한다. 오늘은 여기까지만 말하고 속에 아토피가 있다는 증거는 다음에 말하기로 하자.

우선 어떠한 아토피가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가를 알아야 한다.
아토피는 열이 속으로 들어가서 津液과 血液을 말리기 때문에 생기는 병이다. 먼저 진액으로 열이 들어가면 진액이 말라 진득한 코가 생기고 심하면 비치(코딱지)가 생긴다. 진득한 코의 단계에서는 혈분(血分)에 열이 덜 들어간 상태이지만 코딱지가 나오기 시작하면 진액 속에 있던 열이 넘치어 혈분으로 들어가기 시작한 것이다.
영분(營分)과 혈분으로 들어가면 초기에는 피하(皮下)에 은은하게 반(斑)이 나타나고 코피가 나기도 한다. 그러나 열이 심해지면 혈액이 엉키어 어혈(瘀血)이 생기면서 말초혈관이 막히고 파열되어 흑변(검거나 어두운 색의 변)이 나오고 혈뇨가 나오기도 한다. 그러면 코피가 멈추기도 하고 열이 많은 소양인 같은 경우는 코로 출혈을 계속하기도 한다.

이렇게 출혈의 양이 많아지고 기간이 오래되면 열이 혈액을 따라 배출되고, 혈압도 떨어지므로 피부에 발진이 나타나지 않는다. 대신 아이들이 밥이나 고기 등 단 것을 많이 먹으면서 체력이 떨어지니까 보약을 먹이려고 한의원 찾는 경우가 많다. 무심코 보면 아이의 얼굴이 창백하고 고개를 책상에 처박고, 맥도 완약(緩弱)하므로 보약을 먹이기 쉽다. 또한 보약을 먹으면 1~2개월 아이가 생기가 돋기도 한다고 한다.
이러한 아이가 아토피가 있다고 단언하는 근거는 무엇인가?
혹 엄마가 아토피가 아니라고 단정하고 있던 아이를 갑자기 아토피라고 진단을 내리면 당황하거나 심하면 한의사를 불신하고 진료를 거부하고 나가는 경우도 있다. 그러므로 물론 조심스럽게 말을 하고 아울러 충분한 근거를 제시하여야 한다.

가장 쉬운 근거는 비염 비색 비치(코딱지)이다. 그러나 엄마가 비치만으로는 아토피를 인정하지 않으려 할 것이다.
두 번째는 흑변과 변취(便臭)다. 변이 완전히 검지 않더라도 고동색이나 갈색이면서 변취가 나면 거의 아토피라고 진단할 수 있다. 아울러 변취가 나는 아이들은 복창을 수반하는 경우가 많고 구취와 차멀미를 수반하는 경우도 많다. 물론 알레르기 두드러기 중이염 면적 부종 식중음수(食中飮水) 등을 수반하거나 기침을 많이 하는 경우도 많다. 환자마다 경우가 다르기 때문에 수반되는 증상은 확정할 수는 없다.
가장 확실한 근거는 역시 脈診과 舌診이다. 경험이 부족한 분들은 어려워하는데 실제로 임상을 하면서 관심을 가지고 변증시치(辨證施治)를 하면 스스로 배울 수 있는 것이 바로 이 脈診과 舌診이다.

겉으로 아토피가 나오지 않고 속에 들어 있다는 것을 증명하려면 역시 일반인들은 할 수 없는 전문가적인 기술을 우리가 확보하고 있어야 된다. 바로 그것이 脈診인 것이다. 속에 瘀血이 많아 瘀血이 말초혈관을 막아 혈관이 파열되면 出血이 된다. 그런데 血은 肝에 저장되기 때문에 血이 조금씩 빠져나가면 肝의 血이 허해지기 때문에 血虛脈이 左關에 나타난다.
즉 현삽맥(弦澁脈)이 左關에 나타나는 사람은 腸이나 小便으로 出血이 있는 사람이다. 아울러 혀를 보면 出血이 오래되지 않은 사람은 혀가 검붉은 색이고, 출혈이 오래되어 빈혈이 된 사람은 오히려 담홍색이 나타나기도 한다. 그리고 상복(上腹)에 복창이 있는 사람은 좌관(右關)이 大脈이다. 실제로 어혈이 많아 腸으로 출혈을 많이 한 사람들이 오래되면 정(精)이 메말라서 간풍(肝風)이 동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사람들은 대개 어려서부터 아토피를 앓으면서 출혈을 많이 하고 성인이 되어서는 복창이 나타나고 결국에는 중풍을 앓게 되는 것이다.
중풍만이 아니다. 기타 부인들의 자궁근종, 생리통, 생리불순, 대하, 갑상선병, 불임과 일반인들의 비만 탈모 대상포진, 심장병, 기흉, 아이들의 경기, 어혈성간염, 눈의 시력저하, 비문증과 망막박리, 이명, 고질성 여드름, 현운 각마증, 복통, 고질성 천식, 해수, 궤양성대장염, 경피증, 여러 가지 심장병, 부종, 야제, 야뇨증, 변비, 설사, 차멀미, 성장통(사실은 성장통이 아니다), 식욕과잉, 식욕부진, 번열 등등 수많은 병들이 모두 아토피와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임상에서 관찰할 수 있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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