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원을 개원하기 위한 상권은 중심상권, 주상복합상권, 주거밀집상권, 시장상권 등 4가지로 나누고 개원 이후의 마케팅 전략을 수립한다. 이들 상권은 특징이 확연하게 다르고 상권에 따른 경쟁 형태와 범위, 고객의 유형 및 운영에 필요한 개념이 다르기 때문에 자신의 특징과 맞는 곳을 찾아서 개원하는 것이 필요하다.
요즘 한의계에서 선호하는 상권은 중심상권이다. 이유는 유동인구가 많고, 접근성이 유리하기 때문이다. 또 한의원을 방문하는 동시에 쇼핑 등 여러 가지 업무를 동시에 수행할 수 있어 시장영역을 광역화 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상권은 배후 인구가 절대적으로 부족하고 외부 유입인구에 의존할 수밖에 없음으로 시간적, 시기적으로 공동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중심상권은 초기 고객 수는 많지 않으나 1인당 평균진료비가 높은 편이다. 따라서 일반 한의원보다는 특화와 전문화를 표방한 한의원에게 유리하다. 하지만 초기투자비와 지속적인 재투자가 요구된다는 점과 성패가 확연히 구분된다는 점이 부담이 되는 곳이기도 하다.
다음으로는 주상복합상권을 들 수 있다. 중심상권보다는 작지만 만만치 않은 유동인구와 배후 인구도 적지 않은 것이 특징이다. 초기 활성화와 광역적인 움직임을 위한 한의원에서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생각해볼 만하다. 하지만 요즘 상권의 개발이 활발히 이루어지기 때문에 이 상권은 초기 설정한 상권과 개원 후 상권의 성격이 단시간에 변할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개발로 인한 경쟁이 수요이상으로 치열해질 가능성도 높다.
유리한 점은 초기 경영안정에 많은 이점과 동통 위주의 고객이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는 것이다. 한의원 유지를 위한 운영비 부담이 적은 편이나 호재이든 악재든 구전에 의한 영향이 크며 바로 나타난다.
그러나 약비가 높지 않고 동통 위주의 고객이 많다보니 1인당 진료비가 낮은 편이다. 이러한 곳은 비교적 안정적인 상권이라 볼 수 있지만 선점효과가 많이 작용을 하기 때문에 우월적인 한의원이 있기 마련이다. 기존 한의원에 대한 조사 없이 개원을 할 경우 고전을 면키 어려운 면이 있다.
마지막으로 주거밀집상권은 상권중에서 가장 지역밀착형인 성격을 띠며 국지적인 고객구성을 보인다. 그렇기 때문에 가족적인 분위기를 원하며 진료 또한 가족전체의 건강에 대한 전반적인 조언을 원해 경쟁이 심하지 않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베드타운의 성격을 띠고 있는 곳은 주간 공동화가 심하므로 가정주치의로서의 역할을 극대화해야 한다.
이제민 기자
도움말 : (주) M & M Consulting (02-552-1012)
저작권자 © 민족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