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광섭 교수 측 국립 경락과학원 설립 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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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광섭 교수 측 국립 경락과학원 설립 타진
  • 승인 2008.07.18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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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관계자, “실체에 접근했다” 긍정 평가

기의 실체가 밝혀졌다고 주장했던 소광섭 교수(서울대 물리학과)가 국립 경락과학원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향후 추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소광섭 교수는 보건복지가족부 관계자에게 편지형식으로 보낸 글을 통해 경락연구기관을 단계적으로 설립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제안서에 따르면, 1단계로 2008년 9월부터 내년 3월 사이에 한의계와 보건복지가족부 예산 1~2억 원을 들여 SRC급 연구센터를 준비한 뒤 2009년 3월부터 2011년 2월 사이에 연간 예산 5~6억을 들여 기초과학·수의대·한의대 등이 참여하는 봉한경락과학연구센터를 설립하고 2011년 3월에는 300억 원의 예산이 소요되는 국립 경락과학원을 설립한다는 복안이다.

여기서 언급된 SRC는 교육과학기술부에서 3년 단위로 9년간 연 10억 원 내외에서 지원하는 우수연구센터를 의미한다.
소 교수는 당장 경락과학원 등 큰 과제보다는 작은 연구센터 급으로 시작하면 더 빨리 호응을 얻을 것이라고 말해 목표는 국립 경락과학원이지만 시작은 SRC급 연구센터로 시작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소 교수는 “내년 봄에 SRC를 학진에 신청하는 팀이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SRC에 탈락하더라도 보건복지가족부가 지원하면 어떠냐”고 물어 정부 차원의 지원을 우회적으로 촉구했다.
그러나 그는 “보편성과 특수성은 잘 조화되어야 하며 지혜를 요한다”고 말해 자신의 입장과 한의계의 입장이 일치하고 있지 않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보건복지가족부는 아직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은 상태로 알려졌다. 그러나 복지부 관계자는 소 교수의 연구성과를 높이 평가해 정부가 소 교수의 제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박상표 보건복지가족부 한의약산업과장은 지난 14일 윤석용 의원이 주최한 정책토론회에서 “봉한학설의 80~90% 이상이 실체에 접근했다”는 의견을 나타낸 것이다. 그는 “소 교수가 염색기법을 이용해 기가 흐르는 모양을 시간대별로 촬영했으며, 특정한 염색물질이 봉한소체를 통해 췌장에 선택적으로 전달됐다는 사실을 실험으로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제3의 순환체계로서 기의 현상이 확인되는 순간 의대 교과서에 실려 의료일원화 논쟁은 끝난다”고 말해 한의사와 한의대 교수의 관심을 촉구하기도 했다.
대한한의사협회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분위기다. 최방섭 부회장은 “경락의 모든 실체를 규명한 것은 아니지만 그간 설에 머물렀던 ‘기’의 흐름을 증명하는 단계에 와 있다”고 평가하고 “필연적으로 한의계 연구자와 접목되는 시기가 올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보건복지가족부는 지난 6월 14일 보건복지가족부 회의실에서 한의계의 일부 인사와 연구자들을 초청해 발표회를 개최한 바 있었다.

민족의학신문 김승진 기자 sjkim@mj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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