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펴낸 한의사 작가 김혁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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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펴낸 한의사 작가 김혁원장
  • 승인 2003.03.19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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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장편소설 발표

“83년 한국일보 신춘문예 당선으로 등단한 이후 고작 두 번째 장편소설을 발표해 부끄러울 따름입니다.”

김혁(46·서울 김혁한의원)원장이 소설 ‘지독한 사랑’을 내놨다. 문인 중 한의사의 활동이 저조한 탓에 ‘지독한 사랑’은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문학이요? 굳이 따지자면 국어선생님이시면서 늘 문학을 곁에 두셨던 아버지 영향을 들수 있죠. 어릴 때부터 습작을 시작했고 경희대 재학 시절에는 글쓰는 친구들과 잘 어울려 다녔죠.”

김 원장은 83년 단편소설 ‘길고 긴 노래’로 등단했고, 장편으로는 ‘장미와 들쥐’ 이후 두 번째다. 대학 재학시절 어울렸던 친구들 중 류시화 시인, 김인호 평론가 등이 현재 활동중이다. 그들과의 관계는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김 원장은 “환자를 보면서 글을 쓰기란 정말이지 쉽지 않더군요. 외부세계를 다양하게 취재해야 글이 많이 나오고 작품도 살이 찔텐데...”라며 안타깝다는 표정을 짓는다. 그는 “다른 작가들이 꿈꾸는 것처럼 80, 90살이 돼서도 글을 쓰면서 좋은 작품을 내는 것이 소망입니다”라고 말했다.

소설 ‘지독한 사랑’은 한 청년의 사회적 통념에서 벗어난 사랑을 소재로 한 사랑이야기다. 보편적인 사랑이 내포하는 아나키즘적인 성향을 그리고 있다.

김 원장은 “사랑은 흔하지만 동시에 독자가 가장 흥미 있어 하는 소재죠. 이 작품은 고등학교 시절 친구가 겪었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얘기입니다. 개인적으로 예민하던 시기에 목격해 인상깊이 새겨진 사랑 이야기를 해보고 싶었습니다”라고 말했다.

김 원장은 “문장으로 구체화하는 글쓰기 작업은 언제나 고통”이라면서 “인기작가 외에 쉽사리 책을 내지 않으려는 출판계 관행 때문에 힘들었다”고.

90년 고향 충북 영동에서 지역신문 ‘영동신문’을 창간, 6년동안 발행인을 역임했던 김원장은 요즘 소설 출판에 이어 한의학관련 벤처창업준비로에 분주히 뛰고 있다.

그 와중에도 다음작품을 구상하는 중이라고 한다.

신중하게 이야기하는 김 원장의 태도와 달리 그의 인생은 새로운 일에 도전하고자 하는 에너지로 채워져 있는 듯하다.

오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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