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 신지식인 유한길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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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 신지식인 유한길원장
  • 승인 2003.03.19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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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형분석기 개발에 미친 '추나꾼'

3차원 체형측정기 개발로 2001년 하반기 보건복지 신지식인으로 선정돼 누구보다 지난해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柳漢吉 원장(50·서울 세광한의원). 그의 머리 속에는 오직 ‘추나학’에 대한 관심뿐이다.

허리디스크로 두차례의 수술을 받았던 아버지를 보며 추나학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됐다는 유 원장은 전체를 볼 수 있다는 점에 매력을 느껴 한의대를 선택했다고 한다.

진료 시간 이외에는 10여년간 몸담아온 대한추나학회 활동에 정열을 쏟는 그는 현재 학회 수석 부회장 겸 학술위원장을 맡고 있다.

유 원장이 3차원 체형 측정기기를 현실화시키는 데는 5년여의 시간이 소요됐다. 97년 4월에 KAIST(한국과학기술원)와 연구를 시작, 98∼99년에는 복지부의 선도기술 의료공학 기술개발 사업(G7 프로젝트)으로 선정돼 KAIST, (주)인텍플러스와 3자 공동 연구를 수행했다.

지난해 9월에는 식약청 제조품목허가를 받는데 성공했다. 그는 “이번 연구는 오랜 시간 관심을 갖고 꾸준히 노력하면 현실로 이루어 진다”는 평범한 진리를 확인하는 과정이었다고 겸손해 한다.

평소 추나치료를 하면서 치료전후를 비교 설명할 때 환자가 자신의 등 모습을 볼 수 없고 의학적 지식도 부족해 객관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자료가 필요해 연구를 시작했다고 한다.

현재 이 기기는 한의원과 한방병원은 물론 재활의학과와 검진센터 등에서 문의가 들어오고 있다며 “한의사뿐만 아니라 양방 의사도 관심을 갖는다는 것이 무엇보다 기쁘다”며 환하게 웃었다.

壬午年 새해를 맞아 그는 “이제 쉽게 진단하는 방법을 찾았으니 앞으로는 빨리 치료하는 방법을 모색할 것”이라고 계획을 밝히고 “한의계도 여러 가지 학술·제도적으로 굳건해져서 오직 진료와 연구에만 전념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소망했다.

양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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