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한의원 경영분석 ②하반기 전망과 대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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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 한의원 경영분석 ②하반기 전망과 대책
  • 승인 2003.03.18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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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민감형 한의원 추구해야


국내 경기상승 하반기에도 지속될 듯

한의계 상반기에 걸친 경기 호조 경향과 이에 따른 경영 환경의 변화는 우리에게 많은 시사점을 주고 있다.

이에 이번 호에서는 단순히 한의계뿐만 아니라 국내 경기의 전반적인 경향 및 한방 의료서비스에 대한 잠재고객들의 변화를 살펴보고, 이에 대한 대비책들을 살펴보았다.

상반기 국내 경기의 흐름은 가파른 상승을 이어왔었다. 물론 이에 맞춰 한의계도 상승을 이어온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러한 경기의 지속적인 상승은 내수소비의 증가가 두드러지게 나타난 것으로, 소비의 증가만큼 소득수준이 높아진 것은 아니었다. 때문에 상반기에는 가계수지가 그리 좋지 않은, 이른바 ‘거품경기’의 영향으로 ‘가계부채의 증가’라는 기대에 못 미치는 결과를 가져왔다.

하반기에도 상반기의 영향으로 당분간 상승곡선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상반기와는 다소 성격이 다른 모습을 나타낼 것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이다.

하반기의 경기 상승은 생산기반구축, 국가 이미지 개선 등의 호재로 내수가 아닌 수출증가를 가져올 수 있는 요인들이 충분하지만, 완충에 의한 ‘내수 소비의 감소‘와 ‘가계부채에 대한 부담감’으로 인해 민간 소비심리는 일부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전체적으로는 기반이 갖추어진 완만한 상승 곡선으로 한방의료를 포함한 전체 의료서비스 시장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하반기에 예상되는 가장 큰 특징으로는 금융권에 이어 대기업, 중소기업이 주5일제 근무를 시행함으로써 사회전반에 프로(여유)의식이 확대되고, 고객들의 성향 또한 이에 발 맞추어 변화될 것으로 예측된다.

주5일제 근무는 주중의 과중한 업무가 끝나면, 주말에는 여유를 즐기는 새로운 사회환경으로 이제 생활의 포커스 자체가 대부분 삶의 질을 높이는데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 이는 곧 체력과 건강 등, 레저를 위한 기초체력 보강이 필요하며, 이를 위한 의료서비스의 보다 확대된 의미부여로 이어진다.

결과적으로 새로운 시장의 창출이라는 ‘새로운 파이’로 현실화 될 수 있다. 이러한 새로운 시장의 공략은 단순히 고객의 욕구만을 따라가던 안전주의 위주의 기존의 경영방침에서 벗어나 보다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대응방안을 통하여 모색돼야 할 것이다.

또한, 한방의료서비스 시장에도 보다 세분화된 시장이 형성되고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유럽 및 미국보다도 떨어지는 세계 최저수준의 출산율은 세대당 자녀수의 저하에 따른 어린이시장에 대한 관심 증대와 고급화를 진전시키게 될 것이며 평균수명의 증가는 고령화 사회를 앞당기면서 노인시장의 증가를 가져왔다.

또한 상반기의 특징으로 꼽았던 고급화 경향이 가속화 될 것으로 보이며 이에 대한 대비 또한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고급화 경향은 단순히 의료서비스를 치료에 대한 부분으로만 국한해서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 ‘예방’과 ‘미용’부분으로까지 확대시킨다고 볼 수 있다.

이에 대해 한의계에서는 치료중심의 의료관에서 벗어나, 상황에 따라 유연성 있는 시장개념의 접목을 통해 고객이 원하는 욕구에 한발 더 다가서야 할 것이다.

최근의 소비패턴 성향이 모바일적 경향이 높은 편의성, 신속성을 위주로 표현되는 만큼, 한의원에서도 불편하고 부담스러운 치료와 시간이 많이 필요한 치료에 대해서는 거부감을 가져올 수 있다는 약점이 있다.

또한 연령층이 낮아질수록 이미지와 브랜드에 대한 선호도가 강해짐으로써 기존에 한의원이 가지고 있는 부정적인 이미지(노인 중심의 치료…)에서 탈피를 해 보다 대중적이고 친근한 이미지를 개발함으로써 인지도의 향상과 친밀성을 높이고 보다 고급지향적인 마케팅과 홍보를 시행함으로써 한의원이나 한의사, 그리고 한의원의 진료시스템 및 특화에 대한 브랜드화를 시켜 소비자의 선택 우선순위에 오르는 것이 시급하다.

요즘 고객들은 단순히 주어지는 정보만을 보고 구매를 하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정보를 수집함으로써 자신에게 맞는 정보를 취사선택하고 이를 활용하여 구매를 판단하는 수준에 이르렀다. 그렇기 때문에 한의계에서도 단순히 불특정다수에 대한 무차별적인 정보의 배포보다는 자신의 한의원에 맞는 고객 설정 및 세분화되고 깊이 있는 정보의 전달 방안이 절실히 필요하게 되었다.


한의계내부 경쟁심화를 세계화의 발판으로

하반기 역시 혹서기와 장마, 휴가기로 이어지는 일상의 악재와 대선, 보선, 아시안게임 등 경영의 악재는 산재하지만, 상반기에 가장 큰 관심을 끌었던 ‘월드컵’이 우려했던 것 보다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던 것처럼 ‘아시안 게임’ 및 ‘대선’ 또한 ‘단기관심집중’ 경향으로 그리 많은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한의계 경향을 볼 때, 시장 자체내의 경쟁은 차치하고라도, 양방 및 일반건강관련 업종의 구분이 모호해진, 중대형 시장의 등장은 상호의 경쟁을 불가피하게 만들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자체 내 경쟁의 결과를 업계의 발전으로 정착시키고 세계화하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또한 모든 분야의 잠재고객들의 성향 또한 짧은 시간에 많은 변화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한의원의 경영에 있어서도 보다 유연하고 민첩하게 반응할 수 있는 ‘시장 민감형 한의원’을 추구해야 할 것이다. 한의원의 전문화나 대형화, 프랜차이즈시스템의 도입 등을 통하여 업계의 영역을 확장함과 아울러 변화뿐만이 아니라 시장 외적인 부분에 있어서 지속적인 정보획득의 루트를 확보하고 이를 교육, 활용함으로써 보다 고객에게 다가갈 수 있는 바탕을 마련하는 방안이 필요하다.

<끝>

이건왕(M&M컨설팅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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