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군청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들어선 상림(천연기념물 제154호)은 국내에서 가장 오래 된 인공 숲으로 신라시대의 문장가였던 고운 최치원이 조성했다고 전해진다. 1천1백여 년 전 천령군(지금의 함양군) 태수를 지낸 최치원은 여름마다 위천이 범람해서 읍내가 물바다로 변하는 것을 막기 위해 둑을 따라 나무를 심어 거대한 숲을 만들었다.
6만평 규모의 상림은 예전에 대관림으로 불렸다. 산책길에는 갈참나무·느릅나무·팽나무·단풍나무 등 낙엽활엽수가 주류를 이루며 수종은 1백20여종을 헤아린다. 한여름이면 울창한 숲이 무성한 그늘을 드리워주고 가을이면 오색 단풍으로 옷을 갈아입는 아름다운 숲이다.
지리산 능선을 한눈에 감상하기 좋은 곳은 백전면 백운산 중턱의 상연대라는 고찰이다. 최치원이 어머니의 기도처로 건립했다고 전해진다.
주변명소로는 학사루, 남계서원, 정여창고택, 승안사터, 허삼둘가옥, 안의향교, 연암물레방아 등이 있다.
▶관광문의 : 함양군청 대표전화 055)960-5555
▶가는 길 : 경부고속도로 → 대전~통영 고속도로 함양분기점 → 88올림픽고속도로 함양나들목 → 함양읍내 → 상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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