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칼럼] 휴가길 이런 음악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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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칼럼] 휴가길 이런 음악 어때요?
  • 승인 2007.07.20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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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여름 댄스뮤직 컴필레이션 음반을 소개한 ‘휴가길 이런 음악 어때요’ 원고를 준비하던 게 얼마 전 같은데, 그새 2007년 여름휴가철이 돌아왔다. 제헌절을 포함한 징검다리 휴일에 휴가를 떠난 사람도 많은 것 같다. 계속되는 불경기에 의료법 개악, 복잡한 1종 환자 청구, 사업용 계좌 등 골치 아픈 일도 많지만, 여름휴가를 기대하면서 2007년도 상반기를 견뎌오지 않았는가?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 올 여름 휴가길에는 영화음악 OST를 준비해서 영화 같은 휴가를 즐겨보는 게 어떨까?

♬~ 드림걸즈 ~♬

R&B의 전설 다이애나 로스와 슈프림즈의 이야기에서 모티브를 얻은 동명 브로드웨이 뮤지컬을 ‘시카고’의 빌 콘돈 감독이 영화로 만든 ‘드림걸즈’ OST는 R&B에서 디스코까지 흥겨운 음악과 감미로운 발라드로 가득하다. 6년 만에 컴백한 가수 양파도 미래의 가수를 꿈꾸며 핸디캠 앞에 서는 수많은 UCC 스타 지망생들도 부르고 또 불러댄 비욘세의 ‘Listen’으로 대표되는 OST는 영화 이상의 인기를 얻었다. 데스티니티 차일드 출신으로 실제로도 음악계의 슈퍼스타인 비욘세의 매력은 말할 것도 없고, 그저 웃기는 코미디 배우로만 생각했던 ‘에디 머피’와 리얼리티쇼 ‘아메리칸 아이돌’의 활약으로 깜짝 캐스팅된 (사실상의) 주연배우 ‘제니퍼 허드슨’이 과시하는 놀라운 가창력은 경이롭기까지 하다. 음악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흥겨운데, 영화를 감상한 후 OST를 듣고 있으면 음악과 함께 영화의 장면들이 파노라마처럼 눈앞에 펼쳐져 2배의 감동을 안겨준다.

♬~ 미녀는 괴로워 ~♬

국내에서 영화와 OST 모두 드림걸즈 못지않은 사랑을 받은 김아중 주연의 ‘미녀는 괴로워’. DVD의 화질과 음질도 뛰어나고, 영화의 작품성도 단순한 코미디 영화 이상이고, 한 때 휴대폰 컬러링을 휩쓸었던 노래 ‘마리아’가 수록된 OST도 훌륭하다는 평을 많이 접했는데, 아쉽게도 필자는 영화도 OST도 아직 감상을 못했다. 이재학(러브홀릭)의 영화음악 감독 데뷔작으로 러브홀릭, 김형중, 유미, Alex(클래지콰이) 등 OST에 참여한 가수들 이름만으로도 충분히 들어볼 만한 OST이다.

♬~ 라디오스타 ~♬

왕의 남자의 이준익 감독 작품으로 박중훈, 안성기가 열연한 영화 ‘라디오스타’. 대중에게서 잊혀져 지방방송국의 DJ를 맡게 되는 왕년의 10대 가수와, 친형 같은 매니저의 이야기는 잔잔한 감동을 안겨준다. 주인공 ‘최곤’(박중훈)과 영월 유일의 록 그룹 ‘이스트리버’(노브레인)가 부르는 노래 ‘비와 당신’, ‘넌 내게 반했어’, ‘아름다운 강산’과, 영화 속 신청곡으로 흘러나오던 미인(신중현), 빗속의 여인(김추자), 그대 발길 머무는 곳에(조용필), 크게 라디오를 켜고(시나위), 지울 수 없는 너(U&Me Blue) 등이 수록되어 있는 OST도 영화만큼 감동적이다.
세 작품 모두 OST CD가 포함된 한정판 DVD가 출시되었으니, 영화와 OST를 함께 소장하기를 권한다.

김호민(서울 강서구 늘푸른한의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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