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歷代名醫醫案90] 許浚의 醫案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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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歷代名醫醫案90] 許浚의 醫案⑤
  • 승인 2007.05.11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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許浚(1539~1615) : 조선 선조, 광해군 연간에 어의를 역임한 名醫. 『東醫寶鑑』,『纂圖方論脈訣集成』, 『諺解胎産集要』, 『諺解救急方』, 『諺解痘瘡集要』, 『新纂癖瘟方』, 『癖疫神方』 등의 의서를 편찬하여 후세 의학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 특히, 『東醫寶鑑』에는 많은 醫案이 기록되어 있어 후세 임상의학의 발전에 기여를 하였다고 평가된다.

■ 제목 : 讀書損目案

■ 내용 : 『內經』에서 “눈은 血을 받아야 잘 볼 수 있다”고 하였다. 오랫동안 보면 血을 상하게 되고 따라서 눈도 상하게 된다. 오랫동안 보면 血을 상한다. 血은 肝을 주관하기 때문에 글을 많이 읽으면 肝이 상하고, 肝이 상하면 저절로 風熱이 생겨 熱氣가 위로 올라오므로 눈이 잘 보이지 않게 된다. 오로지 보약만 써서는 안되고 益血, 鎭肝, 明目하는 약을 쓰면 저절로 낫는다. 이런 데는 六味地黃元을 먹는 것이 좋다. 책을 지나치게 보면 肝이 손상 받는다. 진나라 范寧이 눈의 병을 앓을 때에 張湛에게 처방을 요구하였는데 張湛이 농담조로 “책을 덜 읽는 것이 첫째이고, 생각을 덜하는 것이 둘째이며, 눈을 감고 안으로 보는 것을 많이 하는 것이 셋째이고, 밖으로 보는 것을 간단하게 하는 것이 넷째이고, 늦게 일어나는 것이 다섯째이고, 일찍 자는 것이 여섯째이다. 이 6가지를 神火로 볶고 氣로 만든 체로 걸러내어 흉중에 쌓아 7일 후에 심장 안에 넣어라. 1년 동안만 수양하면 가까이에서는 자기 속눈썹까지 셀 수 있게 되고 멀리에서는 한척의 채찍 끝도 볼 수 있게 될 것이다. 약을 오랫동안 먹으면 담장 밖의 것도 환하게 볼 수 있을 것이다”고 하였다. 이것이 농담이기는 하나 역시 기묘한 방법이다. 옛사람들이 책을 지나치게 오랫동안 읽으면 간이 상하고 눈이 상한다고 한 것은 진실로 그러하다. 글 읽는 것과 바둑과 장기를 지나치게 하여 눈의 병을 앓는 것을 肝勞라고 한다. 이것을 치료하려면 3년 동안 눈을 감고 아무것도 보지 말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나을 수 없다. 肝을 瀉한다든가 여러 가지 치료를 한다고 해도 효과가 없을 것이다. 이때에는 눈을 감고 조리하면서 보호하여야 한다. (『東醫寶鑑·眼』)

■ 설명 : 지나치게 눈으로 많이 보아서 생겨난 肝勞의 질환을 치료하는 방법을 설명한 醫案이다. 張湛의 치료처방은 희화적인 표현으로 묘사되어 있지만, 눈을 양생하는 기본방법을 잘 표현하고 있다.

■ 변증분석 : 눈은 血을 받아야 잘 볼 수 있다는 것은 눈의 속성을 잘 나타내주는 것이다. 오랫동안 보면 血을 상하게 되고 따라서 눈도 상하게 된다. 血은 肝을 주관하기 때문에 글을 많이 읽으면 肝이 상하고, 肝이 상하면 저절로 風熱이 생겨 熱氣가 위로 올라오므로 눈이 잘 보이지 않게 되는 것이다.

■ 치료분석 : 益血, 鎭肝, 明目이 눈을 치료하는 기본 원칙이다. 腎에 쓰는 六味地黃元을 사용한 것은 肝과 腎이 同源이기 때문이다. 張湛이 제시한 책을 덜 읽는 것, 생각을 덜하는 것, 눈을 감고 안으로 보는 것을 많이 하는 것, 밖으로 보는 것을 간단하게 하는 것, 늦게 일어나는 것, 일찍 자는 것의 여섯 가지 방법은 눈을 수양하는 구체적 방법이다.

金南一(경희대 한의대 醫史學敎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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