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연구기관 진출 및 공공의료기관 등 TO 늘려 파이 넓혀야”
상태바
“해외연구기관 진출 및 공공의료기관 등 TO 늘려 파이 넓혀야”
  • 승인 2017.05.18 09: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춘호 기자

김춘호 기자

what@http://


▶한의인력 공급과잉 어느 곳으로 가야하나?

 

양의사 절반도 못 미치는 공공인력 풀…고무적 연구 성과로 위상 높여

[민족의학신문=김춘호 기자] 한의사 인력공급과잉이 지적되고 있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한의대 정원축소보다는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는 데 노력을 기울여야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양의사나 다른 직역에 비해 인원이 적어 연구 인력 등이 부족한 만큼 정원축소가 아닌 다양한 진출 길을 모색해야 한다는 것이다.  

우선 협진의료기관에나 교도소 등 공공보건에 한의사 인력풀을 넓혀야 한다는 지적이다.  

2015년 기준 전국 212개 공공의료기관 중 한의과가 설치된 곳은 50%에도 못 미치는 90개소다. 한·양방 협진은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다는 조사 결과는 수차례 보고됐다. 현재 협진을 하고 있는 곳은 전체 의료기관 중 절반도 못 미치는 실정이므로 한의사 수를 늘려 더 나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공공의료 기관에 근무하는 A 한의사는 “공공의료기관에 더 많은 한의사가 참여해 환자에게 복합적 의료서비스를 제공함과 동시에 치료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또한 교정시설에는 5급 이상 의무직에 100여명의 TO가 있지만 올해 처음 한의공보의가 배치된 것 외에 정규직 한의사는 한명도 없다. 현재 교정시설 양의사 정원은 수 십 명씩 비어있는 상태라고 한다. 
또 다른 의견으로는 보건소 등 공직에 근무하는 한의사의 수를 늘리는 방안도 제기됐다. 현재 전국 254개 보건소에 90명 정도의 한의사가 근무하고 있으며 이 중 정규직은 10명이 채 안 된다. 인력부족이라고 발표한 양의사는 390여명에 정규직 88명이 근무하고 있다. 이 부분 역시 한의사 TO를 늘려 국민건강에 이바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해외 연구기관으로 진출하는 방안도 나왔다. 최근 김형준 박사(한국한의학연구원)는 하버드의대 공동연구진과 침 치료 후 뇌구조 변화에 관한 연구를 수행해 ‘뇌 감각영역 정중신경전도 변화 유발 규명’하는 고무적인 성과를 가져왔다.  

해외 연구기관에 진출하게 되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까? WHO에 근무했던 B 한의사는 “연구 분야에서는 국가 간의 장벽이 많이 무너졌다고 생각하지만 한의계 연구를 좀 더 개방시키고 대학 혹은 기관간의 협력연구를 자연스럽게 하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졸업 후 연구원을 희망하는 학생들에 대해 “그에 맞는 석사 혹은 박사 학위를 취득하시는 게 우선순위”라며 “국내에서 석사 박사 후에 정부출연연구기관에서 일하다가 해외로 나가는 경우도 있지만 학위를 해외에서 받게 되면 기회가 더 많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덧붙여 “국내 연구원 포지션들은 전문의를 취득하는 게 유리한 게 많아 보인다”며 “해외 연구원의 경우에는 상대적으로 전문의의 메리트가 많지는 않은 것 같고 모집공고에서 박사 학위를 요구하는 경우는 많이 봤어도 전문의를 요구하는 경우는 못봤다”고 설명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