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생리의학상에 中 투유유…중국정부 중의학 지원 결과”
상태바
“노벨생리의학상에 中 투유유…중국정부 중의학 지원 결과”
  • 승인 2015.10.06 12: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춘호 기자

김춘호 기자

what@http://


함께 수상 日 오무라 사토시도 전통의학 연구…한의협 “지금이라도 한의학 과학화 혁신적 노력을”

[민족의학신문=김춘호 기자] 올해 노벨생리의학상 주인공으로 중의학 발전과 연구에 매진한 중국중의과학원 투유유(85) 교수가 선정됐다.
스웨덴 카롤린스카 의대 노벨위원회는 5일 투유유 교수와 함께 아일랜드 출신의 윌리엄 캠벨(85), 일본의 오무라 사토시(80)를 노벨생리의학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중국 언론들은 과학분야에서 중국의 첫 수상자인 만큼 ‘이번 수상은 중의학의 승리 업적’ 이라며 찬사를 보내고 있다.

투유유 교수는 중국 전통 약초 서적을 연구해 '개똥쑥'이라는 풀에서  말라리아 치료제 성분을 찾아내 말라리아 환자의 사망률을 획기적으로 낮추는 데 기여한 공로다. 

◇투유유 교수
중국의 노벨생리의학상 수상자가 중국중의과학원 교수라는 것이 알려지면서 중국의 중의학 현실과 한국의 한의학 현실에도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중국 역시 한국과 비슷하게 서의(西醫)와 중의(中醫)로 나뉘어 진료를 하고 있다. 하지만 실상을 보면 많은 부분이 다르다.

중국의 경우 중국 헌법에 중의학을 육성․발전시키라는 문구가 있을 정도로 중의학에 애정을 쏟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중국은 중의사들이 X-ray, 초음파 등 현대의료기기를 자유로이 사용하며 중의학 과학화에 열을 올리고 있다. 또한 중의사들이 기본적인 수술을 시술하고 양약을 사용하며 통합의학에 앞장서는 등 중의학, 서의학을 넘어 의학 자체를 발전시키고 있다.

뿐만 아니라 신종 감염병 예방과 치료에도 서의와 중의를 함께 사용하며 그 효과를 배가시키고 있다. 지난 2002년 사스 창궐 시에도 중의학 치료를 병행하여 사망률을 현격히 줄인바 있으며, 이를 토대로 이번 메르스 사태 때도 메르스 환자 발생 시 중의학 치료를 병행 한다는 진료지침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대한한의사협회는 “이번 노벨생리의학상 수상 역시 말라리아 치료에 중의학을 이용한 것으로써 한의학 역시 신종감염병 치료에 큰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투유유 교수 업적(노벨상 위원회 홈페이지 게재) 관련 사진.
중국의 투유유 교수와 노벨생리의학상을 공동 수상한 일본의 오무라 사토시 기타자토대학 명예교수도 소속대학 한의학연구소장 출신이다.

이번 노벨생리의학상 수상의 두 주인공이 모두 각국의 전통의학 발전에 힘쓴 인물이라는 것은 국내 생명과학 및 의학계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아직 과학분야에서 노벨상을 수상하지 못한 한국이 세계 의학계에서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중국의 경우에서처럼 남들이 다 하는 연구가 아닌, 서구에는 없는 독자적인 한국의 한의학을 과학화하는데 집중 투자해야한다는 교훈을 얻을 수 있다. 이미 중국은 제2, 제3의 투유유를 낳기 위해 막대한 예산과 정책적 지원, 중의 우대정책을 펼치고 있다

한의협은 “이번 중국의 노벨생리의학상 수상은 중국의 중의학 지원 노력에 대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라며 “한국은 더 뛰어난 한의학 인재들을 보유하고 있으면서도 국내 양의계의 반발로 인해 한의학 과학화에 한발도 나갈 수 없는 안타까운 상황이다. 정부는 지금이라도 세계의학강국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한의학 과학화에 대해 혁신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