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단체, 서울역서 의료영리화 저지 공동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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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의료단체, 서울역서 의료영리화 저지 공동 기자회견
  • 승인 2014.01.28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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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춘호 기자

김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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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필건 회장 “의료가 재벌과 자본에 의해 훼손 될 수는 없다”
대한한의사협회를 비롯한 대한의사협회, 대한치과의사협회, 대한약사회, 대한간호협회,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등 6개 보건의료단체가 27일 오후 6시부터 서울역 광장에서 ‘의료영리화 저지와 국민건강권 수호를 위한 공동 캠페인 및 기자회견’을 열었다.
◇6개 보건의료단체 공동 기자회견문을 낭독하고 있는 김필건 회장(왼쪽에서 3번째).

이날 6개 보건단체 관계자 150여명이 참가한 공동캠페인․공동기자회견에서는 원격진료 허용, 영리자회사 설립 허용, 법인약국 허용 등 보건의료분야를 거대 영리자본의 돈벌이 투자처로 만들기 위한 보건의료 영리화정책은 의료비 폭등, 양극화 심화, 국민건강권 붕괴라는 의료대재앙을 초래할 것임을 알려내고, 보건의료영리화정책 폐기와 보건의료제도 바로세우기를 위한 국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호소했다.

이 자리에서 김필건 한의협 회장은 회견문 낭독을 통해 “국민의 건강을 지켜야 하는 의료가 재벌과 자본에 의해 훼손 될 수는 없다”라며 “정부가 당장 해야 할 일은 의료를 자본과 재벌에게 넘기는 것이 아니라 환자가 마음 놓고 안전하게 보호받을 수 있는 튼튼한 건강보험제도를 만드는 일이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6개 보건의료단체는 오늘부터 직접 시민들을 만나 정부가 강요하는 보건의료 영리화 정책의 실상을 정확하게 알리고 우리나라 보건의료제도를 바로 세우기 위한 국민적 여론을 모아내기 위해 본격적인 대 국민 홍보전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노환규 의협 회장은 “대한민국 국민들의 건강을 책임지고 있는 보건의료단체들이 서울역 광장에 초라하게 서 있다”며 “시작은 초라하지만 그 결말은 초라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찬휘 약사회 회장은 “재벌 기업이 동네상관을 장악한 것처럼 법인약국으로 동네약국을 사라지게 할 것이고 보건의료영리화에 찬성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김세영 치협 회장은 “기업형 사무장 치과로 인해 영리자회사 폐해를 직접 경험하고 있으며 정부는 현재도 수많은 바지 원장과 약사를 잡아내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지현 보건의료노조 위원장은 “청와대와 기획재정부가 추진하는 원격의료와 투자활성화대책은 의료서비스를 향상시키는 정책이 아니다”라며 “청와대에 국민들이 반대하고 있다는 의견을 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 의협 비상대책위원회 간사를 맡고 있는 방상혁 기획이사가 몸에 휘발유를 뿌리며 분신을 시도하는 사건이 벌어지기도 했다. 방 이사는 오후 7시경 공동 기자회견을 마친 뒤 대국민 홍보전을 진행하는 사이 휘발유통을 들고 단상에 올라 간단한 발언 후 직접 자신의 몸에 휘발유를 부었다. 김춘호 기자 what@mj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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