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청 허술한 사슴뿔 관리 및 식품사용 허가도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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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청 허술한 사슴뿔 관리 및 식품사용 허가도 문제
  • 승인 2012.09.28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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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정 기자

이예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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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호르몬 다량 함유, 중국 등 부작용 우려 식품 사용금지

식약청의 국내산 사슴뿔 관리문제가 도마 위에 올라있는 가운데 녹용 자체의 부작용에 대한 식약청의 수수방관 하는 자세도 문제가 되고 있다.

젊은 한의사들의 모임인 참의료실천연합회에 의하면, “지난 해 부터 한약재로 만든 건강(기능)식품 중 녹용을 넣은 제품들이 연달아 출시되고 있지만, 이렇게 녹용을 마음대로 식품에 첨가하여 무분별하게 섭취하는 것은 오로지 한국에서만 볼 수 있는 진풍경”이라며, “중국 대만 일본 등 한국과 함께 녹용을 다량으로 소비하는 국가들은 녹용의 부작용을 우려하여 식품으로의 사용을 금지한 채 의약품용으로만 사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녹용은 현재 한약재의 관리 및 가이드라인 관련 규정이 미흡한 한국에서만 식약 공용 한약재로 분류되어 사용되고 있다. 따라서 향후 전문가의 진단 없이 무분별한 녹용섭취를 통해 부작용을 호소하는 국민들의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녹용은 소아 청소년에게는 성장촉진, 면역기능개선의 효과를 갖는다. 큰 병을 앓았거나, 수술 후에는 회복력을 돕기도 한다. 성적 능력 저하나 불임에도 중요하게 사용되는 약재이다.
최근 논문결과로는 간 손상 및 회복, 조혈인자 활성화 및 재생 불량성 빈혈에 대한 효능, 세포성 및 체액성 면역 증강, 유선질환 치료, 혈압 증감에 관여, 강심작용, 순환기 장애, 골다공증, 항염증작용 등이 보고되었을 만큼 약효작용이 뚜렷하다. 약효작용이 뚜렷하다는 것은 반대로 잘못 복용했을 경우 부작용 역시 뚜렷하게 나타난다는 것과 같다.

세명대 한의대 김성호 외래교수는 “녹용은 고가의 한약재로 그 효과가 탁월하지만, 약리효과가 탁월하다는 것은 부작용 역시 강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때문에 한의사들 역시 상당히 조심스럽게 사용하는 약재인 녹용을 국민들이 일반식품회사의 제품을 통해 마음대로 섭취한다는 것은 상당히 위험한 행동”이라며, 국민들에게 녹용을 식품으로 함부로 섭취하는 것에 대해 주의를 당부했다.

전통적으로 보고되었던 녹용의 부작용 사례는 ‘결막충혈, 구강건조, 피부과민증, 코피, 어지럼증, 각혈' 등이었다. 녹용의 부작용 실험에서도 과 용량시 떨림증, 호흡곤란, 소화장애, 피부발적, 소양증이 확인되고 있다.
서양에서도 녹용에는 성호르몬 물질이 많이 포함되어 있으므로 성호르몬 관련 질환자의 투여에 주의를 기울여야한다는 가이드라인이 설정되어 전문 의료인의 상담을 받고 처방받을 것을 권장하고 있다.

이예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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