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국제표준 아이템 많이 만들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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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국제표준 아이템 많이 만들어야”
  • 승인 2011.06.30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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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주 기자

신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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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ISO/TC249 한국위원회 최 승 훈 위원장

지난 5월 2~4일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ISO/TC(전통의학분야국제표준화기구 기술위원회) 249 2차 총회에 한국대표로 참석한 최승훈 위원장으로 부터 전통의학의 국제표준화에 대한 전망과 과제를 들어보았다.  〈관련기사 10면〉

- 지난 ISO/TC249 2차 총회에서 최대 이슈와 우리 대표단의 성과에 대한 자체평가는?
이번 총회에서 다섯 개의 워킹그룹을 만들기로 했다. 한약재와 관련된 워킹그룹의 의장국은 중국이, 한약제제는 독일, 침은 중국, 의료기기는 한국, 정보화는 한국과 중국이 공동으로 맡았다.
ISO/TC249는 중국이 강하게 제안하고 적극 추진해 만든 것임에도, 이번 총회를 통해 ISO/TC249가 중국 주도만으로 가지 않는다는 것을 감지할 수 있었다. 명칭 문제에 있어서도 TCM(Traditional Chinese Medicine, 중의학) 대신 모든 공식 문서에 ‘Provisional(잠정적인)’이란 표현을 명시하기로 했다.
때문에 회의가 끝날 즈음 중국이 실망을 많이 했다. 한국과 일본은 처음부터 중국의 주도에 반대 입장이었고, 독일, 미국, 호주 등이 우리 측 입장을 거들었던 것이다.

- 전통의학분야의 국제표준화가 갖는 의미는?
현대의학이 우리 인류의 건강을 충분히 커버하지 못하는 한계를 보완하고 극복하기 위해 전통의학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따라서 전 세계인들이 이해하고 포용할 수 있는 객관적이고 보편적인 지식이나 기술이 요구되며 그런 의미에서 표준화는 중요하다.
중국은 중의학을 세계에 퍼뜨리기 위해 자기들 것을 국제표준으로 만들기를 원하고, 가장 먼저 용어, 그리고 교육, 정보, 약물, 침구 순서대로 진행하려 한다. 그러나 중국을 제외한 다른 나라에서는 용어나 교육을 우선적으로 원치는 않았기 때문에 지난 1차 총회 때 ISO/TC249의 표준의 범위를 일단 약물과 침구의 안전과 품질을 최우선으로 한다고 정한 바 있다.

- 전통의학 분야의 국제표준화를 위해 한국한의학표준연구원이 추진 중인 사업은?
지난해 7월부터 ‘한의학표준기반기술구축’이라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지식경제부의 기술표준원에서 5년간 14억을 지원해주는 사업으로 본격적인 한의학 분야의 표준사업을 하는데 있어 정부에서 지원을 받는 것은 최초의 일이다. 현재 한의학 용어, 약물, 침구 분야 등 한의학 전반에 걸친 로드맵 작성위주로 진행된 1차년도 연구가 거의 마무리 된 상태이다. 2차년도 들어서는 교육, 정보화 등을 추가로 연구하게 된다.

- 중국이 전통의학 분야의 국제표준화를 선점하려한다. 인력이며 세계적 위상 등을 고려해봤을 때 우려스러운 바가 많은데, 이와 관련해 우리나라가 국제표준에 있어 영향력을 발휘하기 위해서 현재 꼭 필요한 사업은?
가장 중요한 것은 각국의  NWIP(New Work Item Proposal)로 새로운 국제표준항목을 제안하는 것인데, NWIP를 한의학 분야에서 되도록 많이 제안하는 것이 중요하다. 많은 제안 중 국제표준으로 채택이 되는 기회도 넓어지고, 그럼으로써 한의학이 국제적으로 영향력을 가지게 되는 것이다. 새로운 국제표준에 대해 아이템을 많이 만들어내야 한다. 현재 한국한의학표준연구원이 한의협 산하로 있지만 내년에 한의학연구원에 한의기술표준센터가 만들어지면 그곳에서 중심적으로 한의학의 표준에 관한 전반적인 일을 주관할 것으로 보고있다.

- 국제표준화 이전에 한의학의 국내표준화는 어느정도 이루어졌나?
현재 국내표준화는 걸음마 단계지만, 이번 과제를 통해 의무적으로라도 표준화작업을 적극적으로 해나가야 한다. 5년 계획으로 더 확대될 가능성이 있고, 또 그렇게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 내년 5월 한국에서 ISO/TC249 3차 총회가 열리는데 그에 따른 기대효과는?
한국의 위상과 영향력을 재확인하고 향상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다. 한국이 중국과 더불어 국제적인 전통의학을 선도해가는 모습과 함께 발전해가는 한국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신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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