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약 독성학 이야기(4) | 우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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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약 독성학 이야기(4) | 우슬
  • 승인 2011.03.03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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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은경

백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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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청 독성시험서 ‘유전독성 無’ 소견

우슬은 모양이 소 무릎과 비슷하고, 실제로 비름과 쇠무릎의 뿌리를 약재로 사용합니다. 우슬이 임신 여성에게 유산을 유발할 수 있다는 사실은 고서(古書)에도 나와 있죠.

우슬은 임신한 쥐와 정상 쥐의 적출 자궁에 대해 흥분작용이 있습니다. 특이하게도 고양이에게는 비임신 자궁에는 이완작용이 나타났고, 임신한 자궁에 대해서만 흥분작용을 보였습니다.

또 국소에 우슬을 투여했을 때는 1∼4분 내에 강력한 자궁수축이 일어나 약 25분간 지속되었습니다. 임신한 자궁이 수축되는 현상은 유산이나 출산을 야기하므로 비록 동물실험에서 확인된 바이지만 고서의 기록으로 보아 사람에게서도 유산 위험이 있다고 추정되므로 매우 주의해야 합니다.

2007∼8년 식약청은 한국화학시험연구원에 우슬의 13주 반복투여 독성시험을 의뢰했습니다. 2주간의 용량 결정시험을 실시했으며, 그 결과 최고 투여용량인 2000mg/kg에서도 유의할만한 독성이 없었습니다.

이후 13주간의 용량별 반복 경구투여 시험이 진행되었습니다. F344랫드 암수 각 10마리씩이 사용되었으며, 시험방법은 식약청의 독성시험지침과 KNTP 독성시험 프로토콜에 따랐습니다.

시험기간 내내 특별한 이상증세를 보였거나 사망한 동물은 없었으며 체중변화, 사료와 음수 섭취량, 뇨검사, 장기 무게, 혈액학적 검사, 혈액생화학적 검사, 병리조직학적 검사, 수컷의 고환 내 정자수와 부고환 미부 내 정자운동성 검사, 암컷 성주기 검사 결과 모두 대조군(비복용군)에 비해 별다른 변화가 관찰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유전독성을 확인하기 위한 미생물 복귀 돌연변이시험, 염색체 이상시험, 소핵시험에서도 특이소견이 없어서 우슬이 유전독성을 야기하지 않는다는 소견이 보고서에 실렸지요.

 백 은 경
 서울 해마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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