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元茸’ 開封迫頭, 파장 만만치 않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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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元茸’ 開封迫頭, 파장 만만치 않을 듯
  • 승인 2006.11.03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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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협 녹용대책위, 알타이서 샘플 채취

알타이 사슴혈액 샘플에 이어 알타이산 녹용 샘플이 확보됨으로써 ‘元茸’문제가 쉽게 매듭이 지어질 수 있을지 아니면 더욱 꼬여 일선 한의사들을 혼란스럽게 할 것인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10월 20일 원용의 실태조사를 위해 고르노 알타이로 출국한 대한한의사협회 녹용관련 진상규명 및 대책위원회(위원장 윤한용·경기도한의사회장)는 지난달 29일 귀국해 알타이 정부와 공동으로 현지에서 녹용 샘플 24개를 채취했다고 밝혔다.

동일한 검체에서 샘플을 두 개씩 채취해 하나는 알타이정부에서 보관하고 하나는 국내 반입을 위해 밀봉해 보관돼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샘플은 검역 등 관계기관의 허가가 나오면 국내로 들어오게 된다.

윤 위원장은 “녹용 채취시기가 이미 지나 샘플은 수출을 위해 모아 놓은 곳에서 구할 수밖에 없었다”며 “알타이 정부 관계자가 형태차이가 나는 녹용의 샘플을 채취하려고 하면 반발하는 등 작업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고 토로했다.
따라서 알타이 정부와 함께 채취한 샘플 24개에 대한 DNA검사 여부 및 그 결과에 따라 원용 문제는 큰 전환기를 맞을 수밖에 없게 되었다.

즉, 전부 원용이라고 일컬어지는 시빌리우스로 판명되면 업체의 불법이나 잘못으로 쉽게 결론이 날 것이지만, 엘크종인 카나덴시스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확인될 경우 ‘元茸’이 무엇이냐는 근본적인 문제까지 확대될 수밖에 없어 혼란이 커질 것이라는 점이다.
엘크의 아종이라고 판명됐을 때 북미산과의 차이점이 있느냐를 놓고 DNA문제는 계속될 것이고, 심지어 샘플의 신뢰도로 인해 한의사간의 갈등이 재연될 소지도 있다는 것이다.

특히, 유전자를 정리해 한약의 표본을 만들어 내겠다는 것을 표방하고 있는 퓨리메드(대표 배현수·경희대한의대 교수)가 알타이 정부의 협조 아래 사슴 농장에서 무작위로 채취한 사슴혈액 샘플 30개도 곧 국내로 들어올 예정이어서 이 둘의 결과 여하에 따라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본초학 전공의 한 한의사는 “이번 사건으로 그간 내가 생각하고 있는 녹용의 품종에 대한 생각이 혼란스러워졌다”며 “진료에 혼란을 막고 소신껏 녹용을 투약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라도 빠른 시간 안에 사실이 확인되길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민족의학신문 이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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