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히스이 고타로는 카피라이터이자 심리 카운슬러로서 본업인 광고 외에 인생을 한 순간에 바꾸도록 돕는 명언집을 만드는 작업을 하고 있다.
91년 가을 연이은 태풍으로 일본 아오모리 현의 사과가 90% 정도 떨어졌다. 농민들이 낙담하여 망연자실하고 있을 때 ‘괜찮아, 괜찮아’ 하면서 결코 한탄하거나 슬퍼하지 않았던 사람이 있었다. 그리고는 좋은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그래, 천 원짜리 사과를 만 원에 팔면 되는 거야!” 그리고 그 사과에 <떨어지지 않는 사과>라는 이름이 붙었다. 소원해진 가족, 친구, 연인들, 특히 수험생들에게 폭발적인 사랑을 받으며 순식간에 다 팔렸다.
꽤 오래전, 부유한 한 친구가 비싼 외제차를 타고 고속도로를 운전 중 사고를 당해 차가 전파 당해 폐차 처리되고 타박상을 입어 병원에 2주 정도 입원하였다. 문병을 가서 위로를 하니 이 친구 왈, “너무 기쁘고 행복해”, ‘조금만 각도가 틀어져 부딪쳤으면 죽었을 지도 몰라. 약간의 출혈과 멍은 있지만 뼈도 온전하고 큰 부상이 아니니 정말 다행이야!’ 라고 했다. 귀중한 생명의 고마움을 알게 되니 재산, 시간의 손실은 별 것이 아니라는 것이었다.
저자는 “행복은 미래의 어느 순간에 이루고 성취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 여기서 발견하고 찾는 것”이라 말한다. 책의 내용은 행복, 일, 돈, 연애 및 관계의 네 부분으로 나누어져 있다. 행복 테라피는 지금 바로 행복해지는 비결, 일 관련 테라피는 즐기고 감사하면서 효율적으로 일을 하는 방법, 돈 관련 테라피는 경제적 자유와 삶의 풍요를 증진하기 위한 방법, 연예 및 관계 테라피는 인기와 매력을 키우는 커뮤니케이션에 통달하는 비결을 제시한다.
일의 성과와 보람을 늘리고 싶은가? 엄청난 노력과 에너지를 투입할 필요가 없다고 저자는 말한다. 생각과 마인드를 조금만 바꾸어도 충분히 가능하다며 몇 가지 방안을 제시한다.
하면 할수록 재미있는 것이 일이 되도록 하는 방법, 소풍가는 기분으로 일하기, 매일 3,000번 씩 ‘감사합니다.’로 금전 운을 올리는 방법, 미루지 않고 당장 시작하기, 어제의 나보다 단 1mm라도 좋아지기 등등의 간단한 실천 사항을 제시한다.
큰 글씨와 재미있는 그림이 곁들여져 30분에서 한 시간 이면 쉽게 읽을 수 있지만 적지 않은 사색의 단서를 제공한다. 안팎으로 극심한 변화와 점점 치열해지는 무한 경쟁으로, 마음 편히 진료하기가 쉽지 않다고 한다. 대내외 역풍과 파도가 너무나 거세어지고 있는 것이 작금의 현실인데 ‘의술은 인술’이라 하며 체통만 차리기에는 상황이 만만치가 않은 것이다.
공부도 하고 새로운 기법과 지식도 부단히 연마해야겠지만, 이와 병행해서 심기일전하고 마음과 정신을 가다듬는 새로운 열린 마인드를 갖출 것이 요구된다. 조화와 균형, 발전과 성장의 터전을 다지는 작은 계기와 새로운 생각의 자극이 되기를 바라며 맑은 가을에 가벼운 읽을거리로 삼아도 좋을 것 같다. <값 1만원>
신홍근(서울 마포구 평화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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